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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높아지는 金…에브리씽 랠리 속 '안전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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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09 15:33:01   폰트크기 변경      

8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Baird & Co에서 금괴와 금화가 전시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금값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시장의 눈높이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안전자산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도 강세를 보이면서 모든 자산군이 상승하는 ‘에브리씽 랠리’가 펼쳐지는 중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 그룹은 2026년 12월 금 가격을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4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4300달러에서 14%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는 미국 중앙은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단기적으로 고용(경기) 위험은 하방, 인플레이션(물가) 위험은 상방’ 발언으로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과 귀금속 섹터의 매력이 확대됐다”며 “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 기조 아래 금 가격 강세 모멘텀과 긍정적인 주식 투자 심리(생산 비용을 전가 가능한 경기 여건, 채굴 마진 개선)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지속되면서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극대화되고 있다. 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1.7% 오른 온스당 4070.5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도 4000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45분 기준 전날보다 1.7% 오른 온스당 4050.24달러로 거래됐다.


다만, 이러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증시는 활기를 띠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8% 상승한 6753.7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12% 오른 2만3043.38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례적으로 금과 위험자산이 동시에 상승하는 에브리씽 랠리가 펼쳐지는 모습이다.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은 현재 AI 주도 테크 붐이 생산성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헤지로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붐이 투자자가 기대하는 생산성 향상보다는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서 금이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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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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