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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인가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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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09 16:14:24   폰트크기 변경      
금융위, 이달 31일까지 예비인가 접수…최대 2곳 선정

프로젝트 펄스 등 업계 3파전…월말까지 경쟁 참여 업체 증가할 수 있어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이달 말 조각 투자 발행 및 유통 플랫폼 인가 신청을  앞두고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31일까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유통 투자중개업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조각투자 유통 인가 대상은 단 2곳이다. 금융당국은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자를 늘려 과열 경쟁을 유발하기보다 소수 인가로 시장을 우선 안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의 인가 결과는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이다.


조각투자는 부동산·음악저작권 등 고가 자산을 소액 단위로 쪼개서 신종증권을 발행하고, 이를 거래하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신종증권의 발행과 유통을 분리했는데 발행 투자중개업은 증권 발행을, 유통 투자중개업은 거래 플랫폼 운영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유통 플랫폼은 발행된 조각투자 증권을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장외거래소와 같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주식처럼 증권을 상장하거나 폐지하고, 공시를 게재하게 된다. 


현재까지 유통 플랫폼 인가 경쟁은 세 축으로 압축된다. 신한투자증권·SK증권·LS증권과 블록체인글로벌이 구성한 ‘프로젝트 펄스’, 한국거래소·코스콤이 펀블과 손잡은 컨소시엄, 루센트블록과 하나증권 연합이다.


프로젝트 펄스는 예탁결제원 테스트베드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고, 거래소·코스콤은 키움증권 등 7개사와 협약을 맺은 금융IT 인프라를 앞세웠다.


루센트블록은 샌드박스에 참여한 조각투자사들 중 유일하게 유통에 집중한다. 3년간 50만 고객을 확보한 운영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루센트블록을 제외한 샌드박스 참여 6개사 중 갤럭시아머니트리·카사·뮤직카우·에이판다·펀블등이 발행업 인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이들도 유통 플랫폼 진출을 검토중이다. 현행 규정에 다르면 발행사 본인이나 지분 30% 이상 특수관계인만 겸업을 제한하며, 지분 30% 미만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별도 법인을 세우면 유통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발행사들이 유통 플랫폼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사 상품의 유통 경로를 확보하고 2차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유통 플랫폼 운영 경험이 있는 조각투자 사업자의 컨소시엄 참여에 가점을 부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향후 토큰증권(STO) 법제화가 이뤄지면 조각투자 시장은 블록체인 기반 거래로 전환되면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토큰증권 시가총액이 2024년 34조원에서 2030년 367조원으로 연평균 4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 월말까지 인가 신청 기한이 남아있어 증권사 등 업계 주요 사업자들이 추가로 경쟁에 뛰어들거나 기존 컨소시엄에 합류할 가능성도 높다. 최근 넥스트레이드(NXT) 역시 토큰증권 등 장외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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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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