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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그룹 당선작 조감도(무역센터 전경) / 한국무역협회 제공 |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빌딩숲으로 가득한 코엑스 주변 공간이 친환경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는 9일 한국종합무역센터 조경설계 국제지명공모 심사위원회를 통해 미국의 SWA그룹의 응모작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SWA그룹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조경 전문 설계사로, 두바이의 부르즈할리파, 미국의 디즈니랜드 등에서 창의적 조경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모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성 및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 등 인근 개발사업과 연계해 무역센터 경관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당선작은 무역센터의 종합적인 지상 조경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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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그룹 당선작 조감도(무역센터 동측 광장) / 한국무역협회 제공 |
설계공모에는 약 2개월간의 현장 답사와 준비 과정을 거쳐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에 소재한 세계적 조경설계사 6곳이 참여했다.
조경ㆍ건축ㆍ도시계획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심사평가위원회는 △디자인 콘셉트 △창의성 △도시 맥락 이해도 △헤더윅 스튜디오의 코엑스 전시장 디자인과의 조화 △기술적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했다.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심사위원장)는 “이번 당선작은 무엇보다 조경적 창의성이 중심이 된 제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영동대로변에 도시 숲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며, 무역센터의 도시적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도심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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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그룹 당선작 조감도(무역센터 별마당도서관 도심숲) / 한국무역협회 제공 |
무협은 SWA그룹의 당선안을 토대로 주관 설계사인 정림건축ㆍ서안조경과 협력해 디자인을 통합ㆍ보완하고 최종 경관ㆍ조경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설계를 마친 뒤 인허가 및 시공사 선정 절차를 거쳐 2029년말 무역센터 리모델링 및 GITC 연계사업을 완공할 방침이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무역센터는 대한민국 무역을 이끌어 온 중심지였으며, 이제는 창의적 조경을 통해 시민과 세계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녹지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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