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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단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 제막식을 열고 있다./사진:국민의힘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국민의힘은 10일 캄보디아에서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된 20대 한국인 대학생의 시신이 두 달째 송환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알려지자 “이재명 정부의 외교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정권 무능외교·국격실격 대응 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발생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외교당국은 현지 정부와 협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대 대학생 A씨는 지난 7월17일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떠난 뒤, 8월8일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를 납치했던 협박범은 A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거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A씨가 ‘심장마비(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의 시신은 현재까지 두 달 넘게 캄보디아 현지에 방치된 상태다.
특위는 “문제는 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주캄보디아 대사가 공석이라는 점”이라며 “현지 정부와 직접 협의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할 대사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국민 생명을 지켜내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73개 재외공관 중 43곳이 대사나 총영사 없이 방치돼있다”며 “외교 비상사태”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실종 납치 신고 건수가 2022년~2023년에 연간 10~20건에 머물렀으나 작년에 220건, 올해 8월까지 이미 330건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서 캄보디아에서의 실종 납치 신고 건수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이를 모르고 단지 정부가 바뀌었다고, 주캄보디아 대사를 이임 조치시켰다면 이것은 무능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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