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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빗썸 홈페이지 갈무리 |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고조로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자 빗썸에서 출금 지연이 발생했다.
빗썸은 11일 공지사항을 통해 “가상자산 출금량 증가로 인해 일시적으로 출금 완료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신청하신 출금은 순차적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정상화 시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과 무역 긴장 고조를 시사하는 글을 올린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이상한 일들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그들(중국)은 매우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서한을 보내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순간 검토하는 정책 중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라며 “마찬가지로 다른 많은 대응 조치도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가상자산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빗썸에서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1억6856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56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코인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이번 급락은 지난 6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직후 시작된 조정이 미중 무역 긴장 격화로 더욱 심화됐다”고 짚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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