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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카카오게임즈…실탄 확보ㆍ신작 출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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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3 10:00:11   폰트크기 변경      

최근자회사 정리ㆍ유증으로 4000억원 실탄 확보

오딘 이후 히트작 부재로 실적 급락…내년 대작 8개 출격 준비

카카오게임즈가 내년 4분기 출시 예정인 최대 기대작 ‘크로노 오디세이’. / 사진: 카카오게임즈 제공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고 유상증자로 외부 자금을 수혈했다. 최근 이어진 실적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본업인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유상증자와 골프사업 계열사 카카오VX 정리로 1562억원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을 내년 출시 예정인 ‘갓 세이브 버밍엄’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 등 대작에 투자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실적이 악화 일로다. 2021년 6월 출시한 간판 지식재산(IP)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다. 오딘 효과로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역대 최대인 매출 1조1477억원과 영업이익 175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히트2’, ‘아키에이지 워’ 등 후속작의 잇단 부진으로 실적이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6272억원, 191억원으로 2022년 대비 급전직하했다. 매출은 45.3%, 영업이익은 89.1% 하락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게임즈 실적 전망치는 매출 4678억원과 287억원 영업손실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눈에 띄게 불어났다. 2022년 92.3% 수준에서 지난해 114.7%까지 올랐고, 올해 상반기 기준 119.6%에 달했다. 한때 ‘3N2K’로 함께 묶였던 엔씨와 넷마블, 크래프톤 등의 부채비율은 15~45% 수준이다.

위기 탈출을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부터 ‘선택과 집중’ 기조로 계열사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9월 통신장비 기업 세나테크놀로지와 지난 4월 게임·에듀테크 업체 넵튠을 매각했다. 지난달에는 블록체인 자회사 메타보라의 싱가포르 법인을 말소하며 비수익 사업 규모를 빠르게 줄여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부터 자회사 정리와 유상증자로 손에 넣은 자금은 4000억원 수준이다.

지난달 말 출시한 모바일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가디스오더’가 출발점이다. 가디스오더는 출시 직후 한국과 대만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순위표 최상단에 올랐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전 세계에서 4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내년에는 ‘프로젝트Q’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 등 대작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2분기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Q는 간판 IP 오딘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3분기엔 갓 세이브 버밍엄과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이 출시된다. 최대 기대작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4분기에 공개된다. 완벽한 게임 제작을 위해 출시를 1년이나 미뤘다. 전투 시스템과 오픈 월드 등 게임 전 영역에 걸쳐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카카오게임즈가 내년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은 8개에 달한다. 신작 부진과 부재에 따른 실적 악화를 정공법으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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