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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 안산시장(사진 가운데)과 관계자들이 지난 3월 10일 안산시 직업교육 혁신지구 선정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안산시 제공 |
최근 3년간 교육경비 지원 늘려 교육 서비스 확대, 공교육 질적 향상 도모
구 경수초(폐교) 활용해 과학체험관, 미디어센터 등 갖춘 복합시설 조성 추진
안산시-한국잡월드‘청소년 직업 체험 활성화’업무 협약… 진로 탐색 확대
[대한경제=박범천 기자]안산시가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수요 변화에 대응해, 교육을 도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하는 안산형 교육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새로운 미래교육 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안산시는 최근 학령 인구(만 7∼18세) 감소가 두드러지며 교육환경의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는 안산 전체 인구 감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출생아 수도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8.6%씩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안산시만의 문제는 아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의 학령 인구는 2022년 6만 5816명에서 2023년 6만 2854명, 2024년에는 6만 304명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매년 약 4450명씩 줄어들고 있다. 이는 연평균 약 5.37%의 감소율을 나타낸다.
안산시는 출산율 저하와 학령 인구의 외부 유출이라는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율 증가와 교육 환경 개선을 통해 정주 인구를 늘려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공개한 2024년도 학생 전·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는 전입 학생 1781명, 전출 학생 2407명으로 순유출이 626명에 달한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전입 1302명, 전출 1824명으로 순유출이 522명에 이르며, 학생 수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통계가 시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도심에 위치한 경수초가 폐교되고 경일초로 통합된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시는 폐교된 학교를 학교복합시설로 조성하기 위한 준비를 추진 중으로, 대부도 내 대남초와 대동초를 2029년도에 대부초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러한 학교 통폐합이 안산시의 교육 환경 변화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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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 안산시장(사진 오른쪽)과 김수진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사진 왼쪽)이 지난 6월 12일 경수초 학교복합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안산시 제공 |
시는 교육경비 지원사업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교육 서비스의 다양화와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시의 교육경비 지원 예산은 2022년 150억원에서 2023년 185억원, 2024년 219억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250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러한 예산 증액을 통해 시는 학교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학습 기자재 현대화, 학교 시설 개선, 그리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를 통한 ‘미래교육 협력 지구’ 운영 등 여러 방면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균형 있는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교육경비 확대가 단순한 재정 투입을 넘어 공교육의 질적 향상, 신뢰 회복, 교육 형평성 강화를 위한 핵심 정책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학습 기회 확대와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학부모에게는 경제적 및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교육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는 지난 2월 폐교한 경수초를 리모델링해 지역 주민과 학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교육 문화 복합 공간을 조성하기로 하고, 안산교육지원청과 협력해 교육부 주관의 ‘2025년 제2차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신청해 66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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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 6월 17일 원곡초등학교 준공식에서 인사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안산시 제공 |
이 복합시설은 지역 주민과 학생 모두의 성장과 학습을 지원하는 열린 교육 공간으로, 주민소통 공간, 취미활동 공간, 학생들의 창의력 발현을 위한 프로젝트룸, 지역대학 연계 활동실, 자기주도학습 공간 등이 포함된다. 또한, 유휴 운동장은 주민 주차 공간으로 재구성되어 지역의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안산시는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발생한 폐교를 지역사회 재생의 자산으로 전환하고, 인근 학교, 도서관, 청소년 시설 등 기존 교육 인프라 및 지역 대학과의 연계를 도모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다양한 자아를 실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학교 내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체험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 마련과 대학생과 연계한 멘토링 프로그램 및 자기주도 학습 역량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민근 시장은 “이번 학교 복합시설 조성은 단순한 폐교 공간의 재활용을 넘어, 지역 주민과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열린 배움터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체험과 학습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높이고 지역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러한 노력이 지역 사회의 교육 환경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주민과 학생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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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 안산시장(사진 왼쪽)이 이병균 이사장(사진 오른쪽)과 지난 7월 8일 안산시 청소년 직업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안산시 제공 |
시는 지역 청소년들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 체험 지원과 폭넓은 교육 기회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최대 규모의 직업 체험 기관인 한국잡월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청소년들에게 선진적이고 다양한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한국잡월드의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 안산시 관내 중학교와 연계돼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 체험과 진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청소년들이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을 키우고 실제 직업 현장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진로를 조기에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산시는 청소년들이 4차 산업 시대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시가 학령 인구 감소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교육환경 개선과 공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교육경비 예산을 점차 확대해 적시적소에 사용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혁신적인 교육 정책을 펼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지를 통해 안산시는 지역 사회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학생들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안산=박범천 기자 pbc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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