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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어디까지 오르나…1430원선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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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2 13:31:06   폰트크기 변경      

전문가, 엔화 약세 지속에 당분간 고환율 이어질 것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추석 연휴 직후 원·달러 환율이 1420원선을 넘어선데 이어 야간거래에선 1430원까지 치솟으며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와 미·중 갈등 재점화 등이 맞물리며 당분간 고환율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15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1.0원 급등한 1421.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월 30일(1421.0원)이후 5개월여만에 최고점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달러 강세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일 97 부근에서 100선까지 치솟은 바 있다.

우리 정부에 대한 3500억달러 현금 투자 압박도 환율 상승을 자극했고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아베노믹스 계승’을 예고하면서 엔화 약세가 심화된 점도 작용했다.

이어 지난 11일 야간거래에서는 한때 143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선언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탓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적정 레인지 상단은 1440원”이라며 “4분기 평균 환율 전망치는 기존 1370원에서 139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지표 발표가 중단된 것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화에 우호적인 협상이 타결될지도 미지수다. 당분간 1400원대 불안한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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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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