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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집트서 ‘가자 정상회의’…20개국 정상, ‘중동 평화’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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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2 16:44:45   폰트크기 변경      
이집트 “안정의 새 시대 열 것”…휴전 합의 서명식ㆍ후속 논의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 ‘휴전’ 합의에 대한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특히 미국과 함께 중재에 나섰던 이집트 등 주변국들과 유럽 등 20여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궁극적인 ‘중동 평화’ 실현을 위해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공동 주재하는 가자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자지구의 전쟁을 끝내고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안보와 안정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것”이라며 “20여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의가 열리는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가 중재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진행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가자지구 전쟁 종전안 합의 서명식을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 갈 예정이며, 전 세계 많은 지도자가 초대됐다고 확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참석을 확정지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참석도 유력하다.


다만 하마스 측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참석 역시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이 중재한 가자 휴전 합의에 대한 서명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참석한 정상들 또한 가자 휴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공감대 확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프랑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역 파트너들과 만나 휴전 합의 이행의 다음 단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가 제시한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에 기반한 휴전 협정 1단계에 합의했다. 지난 2023년 10월7일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꼭 2년 만이다.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ㆍ수감자 맞교환 등이 1단계 합의안의 핵심내용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지난 10일 1단계 합의를 발효하고 가자지구에서 부분 철수했다. 하마스는 13일 정오까지 남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월요일(13일)에 인질(20명)을 돌려받는다. 매우 중요한 날(big day)”이라며 “그들은 28구의 시신도 붙잡고 있다. 지금도 일부는 발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당일 정상회의에 앞서 이스라엘을 먼저 방문해 의회에서 연설하고 인질 가족들을 만나는 일정 등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가자지구 후속 협상에 대해 “대부분의 합의는 이뤄졌고, 일부 세부 사항도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인가를 해결하기는 쉽지만 때로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도 “사소한 문제들은 있지만 대부분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또 자신이 직접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가칭 ‘평화위원회’ 설립 등 가자지구 재건 구상을 언급하며 “인질 석방 다음날, 또 그다음날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모두 큰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최대 관문이 될 ‘2단계’ 합의 등 후속 협상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여전히 적지 않다.


영국 BBC는 하마스가 1단계 합의안 발효 이틀 뒤인 11일 가자로 복귀하고 대원들을 소집하는 등 통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떠난 지역에 대한 통제를 재확인하기 위해 대원 약 7000명을 소집했다.


BBC는 이 같은 ‘동원령’ 등을 언급하며 종전 후 하마스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 통치체제 구축을 골자로 하는 트럼프의 2단계 구상 전개가 복잡해졌다고 진단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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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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