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5000㎡ 부지…서울 서남권 핵심사업 본궤도

서울 금천구 시흥유통상가 재개발 조감도. / 사진 : 금천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금천구 시흥유통상가 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금천구는 지난 9월 30일 시흥3동 984번지 일대 ‘시흥유통상가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을 위한 ‘금천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조합’ 설립 인가를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합 설립 인가로 사업은 본격적인 추진 궤도에 올랐다. 구는 해당 부지가 최첨단 기술의 물류단지와 연구개발(R&D), 비즈니스, 업무ㆍ판매ㆍ주거 기능이 복합된 ‘콤팩트시티’로 탈바꿈할 것으로 내다봤다.

1987년 문을 연 시흥유통상가는 약 12만5000㎡ 부지에 기계ㆍ금속 등 산업용 부품 유통업체 3700여 곳이 입점한 국내 최대 산업용 기자재 전문상가다. 그러나 조성 30년이 넘으면서 노후화와 비효율적 토지 이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천구는 2016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첨단물류 시범단지’ 공모에 신청해 6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당시 서울 서남권의 핵심 개발사업으로 꼽혔지만, 시행 주체를 두고 여러 단체 간 협의가 길어지며 오랫동안 답보 상태였다.

전환점은 2022년이었다.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조합 방식 개발이 가능해지자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탔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전국 첫 조합 방식 물류단지 개발 사례로, 향후 재개발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 임원진 구성을 마친 조합은 앞으로 물류단지 지정 신청 및 서울시 통합심의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시흥유통상가 일대는 신안산선 및 강남순환고속도의 교통인프라와 G밸리 인접 등 입지 여건이 양호하여 물류ㆍ첨단산업ㆍ지원시설 수요가 클 것”이라며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민ㆍ관 협력체계를 통하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이 성공적이고 가시화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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