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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시대 5년…현대차 글로벌 톱3 안착ㆍ영업익 5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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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3 10:34:21   폰트크기 변경      

위기 속 혁신 리더십…영업이익률 8.7%로 폭스바겐 2배
친환경차ㆍ로보틱스ㆍ수소…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변모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제고…현안 관련 해법도 적극 모색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14일 취임 5주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증유의 복합 위기 속에서 혁신과 창의 리더십으로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프런티어(선구자)’로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판매 3위…친환경차 리더 도약

정의선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동차산업이 침체에 빠진 2020년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에 취임해 위기를 전략적으로 헤쳐나가며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판매 톱3에 안착시켰다. 2019년 글로벌 완성차 판매 5위였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총 723만여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일본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과의 3강 체제를 공고히 했다.

정 회장이 브랜드 출범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제네시스는 독창적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글로벌 판매량은 2019년 7만7135대에서 2024년 22만9532대로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ㆍ기아의 합산 매출액은 2019년 163조8924억원에서 2024년 282조6800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은 5조6152억원에서 26조9067억원으로 380% 급증했다. 특히 2022년부터 3년간 매해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올 상반기에는 13조86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처음 글로벌 2위에 올라섰다.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4.2%)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자료: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 5년간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판매량은 37만여대에서 141만여대로 4배가량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5.1%에서 지난해 19.4%로 급등했다. 2019년 24종이던 친환경차 모델은 현재 45종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 준공, 인도네시아 배터리셀-전기차 생산체제 구축에 이어 올해는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건설해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9 등 주력 전기차는 업계 최고 권위의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2022년부터 4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도 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PHEV 포함) 인도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폭스바겐, 테슬라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1300여대로 1위를 기록하며 2위인 도요타의 판매량 700여대를 두 배 가까이 앞섰다. 하이브리드차도 올 1분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현대차와 기아는 인터브랜드가 지난해 발표한 ‘2024년 가장 급성장한 브랜드’에 나란히 선정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브랜드 가치 23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약 63% 성장한 수치다. 기아의 2024년 브랜드 가치는 역대 최고치인 81억달러에 달했다.


자료: 현대차그룹 제공


◆로보틱스ㆍ수소ㆍPBVㆍSDVㆍAAM…미래 사업 확장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넘어 미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2021년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했다. 미국에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4족 보행로봇 ‘스팟’ △물류용 로봇 ‘스트레치’ 등의 생산을 추진한다.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수소 사업에서는 세계 최초의 수소 브랜드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출범시켜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목적기반차량(PBV) 사업은 기아 PV5, 현대차 ST1 등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기아 PV5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적용으로 차량 바디를 고객의 니즈에 따라 최대 16종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사업에서는 지난 3월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브랜드 ‘Pleos’를 공개했다. 내년 3분기에는 SDV 페이스카를 제작해 실증 테스트에 돌입하고, 2027년 말부터는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은 2021년 전담 법인 슈퍼널을 설립해 미래항공 교통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자료: 현대차그룹 제공


◆조직문화 혁신…국내 경제 기여도 1위

정의선 회장은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집요하게 도전하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정착시켰다. 그룹이 매년 시행하는 조직 및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그룹 평균점이 취임 전해인 2019년 63.2점에서 2024년 78.6점으로 뛰어올랐고, 자발적 이직률(2024년 국내 기준)은 현대차 0.39%, 기아 0.35% 등 국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은 대규모 국내 투자 및 고용 창출로 이어져 국내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6월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2024년 국내 경제기여액은 국내 다른 대기업을 모두 앞지르고 수위를 차지했다. 올해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3000억원 투자를 집행하고 있으며, 올해 7200명에 이어 내년 1만여명의 청년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상’ 수상 당시 “혁신은 인류를 지향해야 하며, 진정한 진보는 사람의 삶을 향상시킬 때 의미가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고객중심의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를 위한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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