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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강남 재건축 시계 다시 ‘재깍’ 10년래 5만호 공급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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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3 13:50:24   폰트크기 변경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두번째)이 13일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에서 주민들과 함께 정비사업 추진 계획을 듣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과 만나 차질없는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철저한 공정관리와 행정적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안윤수기자 ays77@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시즌 2제도 시행으로 멈춰있던 강남권 재건축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강벨트 중심인 강남구에 2035년까지 5만호를 착공해 시민이 원하는 곳에 빠르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강남구에서만 10년 안에 5만호의 주택을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당장 5년 안에 2만5000호가 착공된다. 5만호 착공은 강남구에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총 37개 단지의 각 단계별 상황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분석한 수치다.


이미 청담 삼익(2021년), 도곡 삼호(2024년), 은하수(2025년) 아파트는 시공 중이며, 대치쌍용1차 등 5개 단지 6263세대는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다. 5개 단지, 9172세대는 통합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조합설립(3개 단지, 6465세대) △정비계획(13개 단지 2만602세대) △안전진단(8개단지, 7618세대) 등이 정비사업 각 문턱을 넘고 순차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정비사업 단계 별로 명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시는 우선 2031년까지 17개단지를 2만5000호를 착공할 계획이다.

이날 오세훈 시장이 방문한 대치은마 아파트 등 대치역 일대에는 통합심의를 끝내고, 2029년 착공을 준비 중인 쌍용1차(49층, 999세대)부터 △대치은마(2030년) △우성1차, 쌍용2차(2031년) △대치미도(2032년) △개포우성 1, 2차(2033년) △대치선경 1, 2차(2033년) 등 6개 단지에서 2만6629세대가 순차 공급될 예정이다.



은마아파트는 공영주차장을 설치해 대치동 학원가 상습 주차난을 해소하고, 개방형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국공립어린이집ㆍ치안센터ㆍ공원ㆍ저류시설 등 교육ㆍ복지ㆍ안전이 어우러진 주거 환경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정비사업 최초로 ‘공공분양주택’도 도입한다. 민간 주도 재건축에 공공분양이 결합 된 최초 사례로 역세권 용적률 특례(300%→331.9%) 적용을 통해 655세대를 추가로 공급한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기반시설이 우수한 역세권에 법적 상한의 최대 1.2배까지 용적률을 완화해 사업성을 높이는 제도다. 완화된 용적률의 30~40%는 민간주택으로, 60~70%는 공공주택으로 공급한다.


용적률 특례로 추가 공급되는 655세대 중 195세대는 다자녀 중산층 등 실수요자를 위한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한다. 나머지 227세대는 민간분양, 233세대는 공공임대로 이뤄진다.

시는 은마아파트 외 5개 단지에서 역세권 용적률 특례 적용을 검토 중이다. 구역면적, 도로 등 단지별 입지 특성과 주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비계획 수립단계에서 적정한 용적률 완화범위를 검토하고 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의 명확한 주택공급 원칙은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은 적극적으로 지원해 시민이 원하는 곳에, 좋은 품질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은마아파트를 시작으로 노후 주거지의 민간 정비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집값 상승을 이끌어 온 핵심 지역 내 주택을 빠르게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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