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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만명이 찾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더 풍성하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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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3 14:14:58   폰트크기 변경      
전통 잇고 세대 아우르는 3일간의 문화한마당

새우젓 10~15% 저렴ㆍ드론쇼로 친환경 대미
황포돛배 입항ㆍ사또행차 재현 등 볼거리 가득
7080 콘서트ㆍ반려견 대회 등 참여형 구성



새우젓 장터에서 새우젓을 사고 있는 주민들. / 사진 : 마포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지난해 약 75만명의 방문객을 이끌며 큰 인기를 끌었던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올해는 한층 더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돌아온다.

마포구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제1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김장철을 앞둔 10월 셋째 주에 열리는 새우젓축제는 전국의 질 좋은 새우젓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축제로, 매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올해 슬로건은 ‘마포 품多, 새우 담多, 축제 잇多’로, ‘전통을 담고 사람을 잇고 지역을 살리는 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외국인과 함께하는 김장 담그기. / 사진 : 마포구 제공 


축제는 마포나루의 역사와 포구 문화를 되살리며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꾸며진다. 첫날 오전 10시 30분에는 통통한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를 맞이하러 가는 ‘사또 행차 행렬’이 마포구청 앞에서 월드컵공원까지 이어지며 화려한 막을 올린다. 박강수 구청장이 사또로 변장해 취타대와 풍물패, 재담꾼과 함께 행렬을 이끌고, 도착지 수변무대에서는 풍물 장단 속 ‘입항재현 개장식’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에는 LED 황포돛배가 난지연못 위를 밝히며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1880년대 마포나루 여객선과 1990년대 마포구청 광장 등 옛 사진을 전시한 ‘마포 옛 사진전’도 열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지역의 변화를 보여준다.

올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한층 다양해졌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엄빠랑 축제가자’에서는 AR 새우잡기 게임, 림보 대회, 슬라임·목걸이 만들기, 어린이 타투와 네일아트가 운영된다. 17일에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 담그기’, 18일에는 반려견 스포츠 대회와 사진 전시, 마포여행 브루마블 프로그램 등이 열린다. 마지막 날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요리연구가와 새우젓 요리를 만드는 ‘엄빠랑 요리하새우’ 쿠킹클래스가 진행된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사또 분장을 하고 행차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 사진 : 마포구 제공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개막 첫날에는 주민이 함께하는 ‘우리동네 작은음악회’와 마포구립합창단·윈드오케스트라·성악가 신문희가 참여하는 대합창제가 열린다.

둘째 날엔 마포문화원 국악관현악단 공연에 이어 구창모·최성수·권인하·박강성 등 7080 레전드 가수들의 콘서트가 펼쳐지고, TV조선 ‘싱코리아’ 무대에서는 박서진·남궁진·임찬·숙행 등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마지막 날에는 남진·이찬원·강진·한혜진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매일 오후 수변무대에서는 이상희앤프렌즈의 클래식 공연도 열린다.

새우젓 장터에는 강경·광천·보령·소래·신안·부안 등 전국 8개 산지 업체가 참여한다. 새우젓은 시중가보다 10~15% 저렴하게 판매되며, 판매 전 원산지와 품질 검수를 거친다.

지난해 3일간 약 6억원어치의 젓갈이 판매된 만큼, 올해도 장바구니가 풍성해질 전망이다.

전북 고창, 전남 신안·곡성, 경북 예천, 경남 남해 등 전국 16개 자매도시의 특산물 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축제 운영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다회용기 먹거리 장터는 접시·컵·수저류를 모두 재사용하며, 수거·세척·살균 과정을 거쳐 다시 활용한다. 불꽃놀이 대신 드론라이트쇼를 통해 미세먼지 없이 화려한 빛의 향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올해는 새우젓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구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기획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발전시켰다”라며 “전통과 문화, 참여와 환경을 아우르는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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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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