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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실크로드티앤디 제공 |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최근 터널 붕괴 사고 및 건설업계 탄소저감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터널공사에 특화된 친환경 숏크리트 공법이 떠오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주요 터널공사인 △77호선 압해~화원 해저터널(제1공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제1∼2공구) △GTX-B(재정4공구) △동북선 도시 철도 터널(제1∼4공구) 등에 ‘고성능 분체 혼화재 및 조기강도형 알칼리프리계 급결제를 사용한 습식 숏크리트 공법’이 활용됐으며, 최근 발주된 다수의 턴키 프로젝트에서도 설계에 반영됐다.
숏크리트 공법은 터널 발파 직후 지반붕괴를 막고자 콘크리트를 분사해 발파면을 보강하는 작업이다.
실크로드티앤디ㆍ한국건설기술연구원ㆍ두산건설이 공동개발한 이 기술은 숏크리트 내 시멘트 함량을 낮추는 대신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플라이애쉬와 실리카흄을 혼합한 특징이 있다.
3시간 내 압축강도 1MPa 이상, 28일 압축강도 40MPa 이상 확보가 가능하며 내염해성 및 수밀성 강화, 장기 내구성 확보에도 효과적이다.
해당 신기술은 국내 터널 설계 기준(KDS) 및 실무 지침에서 제시하는 고강도 숏크리트 적용 대상 조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지 근접 시공, 해저 및 하저 터널, 저토피, 대단면 구간, 지질 취약 구간 등 다양한 조건 및 시공 난이도가 높은 구간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시공이 가능해 설계 반영이 가능한 전략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환경 및 안전에도 특화됐다. 친환경 알칼리프리계 액상 급결제 기준인 pH 2.5~8 범위로 등가 알칼리 함량이 1% 이하다. 시공 시 분진 발생이 거의 없고 작업자 피부 및 호흡기 자극이 현저히 낮아 밀폐된 지하 시공 환경에서도 작업자 건강 보호, 산업재해 예방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플라이애쉬를 사용하는 만큼 시멘트 함량도 줄여 친환경성도 살렸다.
실크로드티앤디 관계자는 “터널 설계 및 시공 전반에 걸쳐 안전성, 친환경성까지 아우르는 기술”이라며, “시공 시 분진 발생이 거의 없어 작업자 피부 및 호흡기 자극이 낮아 밀폐된 지하 환경에서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술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3년 건설신기술 제685호로 지정됐으며, 현재는 2027년 1월까지 신기술 보호기간이 연장됐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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