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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조국 주택비판에 “시장 원리도 모르고 훈수, 남 탓하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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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3 15:01:16   폰트크기 변경      
주택 공급, 규제완화에 강남ㆍ북 구분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현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 사진 : 안윤수 기자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규제 완화와 재건축 활성화 정책이 집값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지적과 관련해 “정작 불을 지른 사람은 따로 있는데, 이제 와서 불 끄는 사람을 탓하는 격”이라 반박했다.

오 시장은 13일 ‘주택시장 원리도 모르고 훈수, 남 탓하는 정치’ 제하의 글을 통해 “주택시장 원리를 모른 채 훈수 두는 분들을 보면 참 답답하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날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벨트 중심의 규제 완화와 재건축 활성화 정책 등은 오히려 집값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며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이 아닌 ‘강남시장’을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지난 문재인 정부와 전임 시장 시절, 해제되고 취소된 재건축, 재개발 사업으로 서울에 공급되지 못한 주택이 330여개 지역 28만호라는 사실은 알고 있나”라며 “서울시 주택정책에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지했으면 이런 말을 쉽게 꺼내나”라고 반문했다.

이로 인한 ‘공급 절벽’ 우려가 지금의 집값에 반영되고 있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집값이 오른다’는 인식까지 더해져 오늘의 ‘불장(불붙은 시장)’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서울시에 복귀한 뒤 ‘신통기획’을 도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강남이든 강북이든, 재건축이든 재개발이든, 시민이 원하는 곳에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라며 “특히 강북은 지금 천지개벽의 시작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미아2구역 4000세대 재건축이 다시 시동을 걸었다. 노원구 백사마을은 지정 16년 만에 본격 재개발에 들어갔다. ‘뉴타운 중단조치’에 주택개발이 막혔던 종로구 창신‧숭인동도 신통기획을 통해 6400가구 규모의 새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잠실5단지와 구룡마을 등 수십 년간 갈등에 휩싸였던 지역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 시장은 “주택 공급과 규제 완화에 강남ㆍ북의 구분은 없다. 서울시의 원칙은 단 하나, 시민이 원하는 곳에 필요한 만큼 공급한다는 것”이라며 “시장과 싸우면 집값이 뛰고, 시장을 살리면 주거 사다리가 세워진다. 시장을 이기려 들지 말고, 민간과 시장을 활용해야 한다. 이중ㆍ삼중 규제를 풀고 재건축ㆍ재개발을 활성화해 공급을 폭발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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