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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국산 가스터빈 美 첫 수출…‘수입국→수출국’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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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3 16:06:37   폰트크기 변경      
미국 빅테크에 380㎿ 가스터빈 2기 공급…세계 5번째 기술 보유국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하고 제작한 380㎿급 가스터빈 제품./사진: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국산 가스터빈을 미국에 처음으로 수출한다. 13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을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들과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로써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스터빈 기술을 확보한 나라가 됐다. 이후 김포 열병합발전소에서 1만5000시간 동안 실제 운영 테스트를 진행해 성능을 증명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8기의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이번 수출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대로 인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이 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들은 기존 전력망만으로는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기 어려워 자체 전력 공급 방안을 찾고 있다. 가스터빈은 건설 기간이 짧고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며, 오래 가동할 수 있고 효율도 높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미국 휴스턴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DTS(Doosan Turbomachinery Services)도 이번 수주에 도움을 줬다. DTS는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 회사로, 앞으로 미국에 공급되는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의 정비와 유지보수를 맡을 예정이다. 가스터빈은 새로 공급하는 것만큼이나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이 가스터빈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뀌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품질과 납기를 철저히 지켜 고객 신뢰에 보답하고, 미국 등 해외 시장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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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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