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와 현대문화가 동시에
“역사와 문화, 세대와 감동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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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강동선사문화축제 개막식 공연. / 사진 : 강동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강동구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제30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6000년의 숨결, 100년의 빛, 30년의 울림’을 주제로, 선사시대의 역사와 강동의 현재를 잇는 세대공감형 문화축제로 꾸며진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7시 주무대 ‘불의 나라’에서 성화 릴레이로 시작된다. 50만 강동구민의 염원을 담은 불이 타오르면, 드론 300여 대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장엄한 오프닝을 연출한다. 축하공연에는 ‘현진영’, ‘박미경’, ‘장민호’가 출연해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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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강동선사문화축제 ‘선사 바비큐 체험’. / 사진 : 강동구 제공 |
18일에는 서울시 무형유산 제10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재연과 함께 장애인 가족이 함께하는 ‘장애인 가족 축제’, 구민 재능무대 ‘강동선사 노래자랑’이 이어진다. 구는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표방하며 지역 예술인 공연과 거리공연, 먹거리 부스를 확대 운영한다.
세대별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어린이를 위한 ‘선사 물총 사냥’, ‘선사 우물 보물찾기’,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과 중·장년층을 위한 ‘산신령의 바둑 한 수’, ‘선사 힐링 족욕’ 등이 마련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선사 4종 올림픽’, ‘업사이클링 선사 코스튬’, ‘선사인의 하루’ 등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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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퍼레이드. / 사진 : 강동구 제공 |
둘째 날 오후 3시부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거리퍼레이드’가 열린다. 1200여 명의 주민과 공연단이 참여해 4대 원소(물·불·흙·바람)를 상징하는 행렬을 선보인다. 매머드·시조새·코뿔소·검치호 등 대형 조형물이 거리를 누비며 구석기에서 철기시대까지의 인류사를 재현한다.
야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사전 예약으로 참여하는 ‘선사 야행’은 팔각등 만들기, 복원 움집 체험, 유구보호각 해설 등으로 구성돼 한밤의 고고학 여행을 선사한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선사유적박물관 외벽에서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지고, 고대의 흔적과 현대의 빛이 교차하는 환상적인 밤을 연출한다.
19일 오후 7시 폐막식에서는 ‘김현정’, ‘박상철’, ‘김경호 밴드’가 출연해 3일간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공연 후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수희 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6000년의 숨결이 전해주는 선사시대의 이야기와 100년의 빛이 스며든 역사, 그리고 30년간 이어온 축제의 전통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행사”라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강동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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