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3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 기반 자율주행 열린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3000만 이용자를 앞세워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기술과 자본을 무기로 빠르게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에 대응해 기술 스타트업, 학계와 연계해 열린 혁신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유엠 등과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생태계를 활용해 국내 여러 자율주행 기업들의 수요처를 발굴하고, 다양한 유형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 기반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선 내년 말까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개발한 레벨 4 자율주행차 ‘로이(ROii)’를 내년 말까지 정부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10대 보급한다.
로이는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한 한국형 레벨 4 자율주행자동차다. 이달 2025 APEC 정상회담 공식자율주행자동차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에스유엠과는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수요응답형(DRT)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을 함께 구축한다. 카카오 T 플랫폼에서 수요응답형 자율주행차 호출, 예약,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연동한다. 교통 소외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을 함께 기획하고 정부 지원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러한 협력관계는 2021년 출범한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이 마중물 역할을 했다. 얼라이언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더블유엠, 토르드라이브 등 국내외 기업과 협력했다.
이후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 등 시범사업에 함께 참여하며 운행 경험을 쌓고 기술을 공유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핵심 기술 내재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인지ㆍ판단ㆍ제어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하고 딥러닝, 강화학습 등 최신 AI 기술을 접목했다.
자체 개발한 데이터 수집 도구 ‘AV Kit’를 탑재한 레벨 3 자율주행 차량으로 서울과 판교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실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셋으로 구축 및 개방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율주행 기술에 더해 이를 운영ㆍ관리할 플랫폼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안전관리 역량 구축을 위해 학계와도 손을 잡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말 한국교통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 안전관리 역량을 강조했다.
자율주행 서비스 생태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율주행 구역ㆍ데이터 및 보안 관리 등 책임 주체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기반 열린 혁신 모델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벨기에 교통부와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정부 관계자들이 카카오모빌리티를 직접 방문해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하고, 플랫폼과 정부 간 협력 모델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구심점으로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국내 생태계의 대응 역량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경환 기자 eruta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