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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늘자 여행자 보험 가입도 증가…올해 1000억원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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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4 15:00:20   폰트크기 변경      

추석 연휴 첫 날인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 연합

[대한경제=이종호 기자]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여행자보험 가입자가 전년 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격이 저렴하고 간편한 미니보험 상품이 늘며 20대의 보험 가입도 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여행자보험 판매 보험사 9곳(메리츠·흥국·삼성·현대·KB·DB·AXA·농협·카카오페이)의 올해 1∼8월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227만3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5만7352건 보다 37.2% 늘었다.

여행자보험은 여행 중 입은 상해·질병으로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으면 치료비를 보상하고, 여행 중 사고로 휴대품 파손 시 수리비를 보장해주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항공기 및 수하물 결항·지연으로 인한 식사·숙박·교통비 등을 보상해주거나, 무사고 귀환 시 환급을 해주는 상품 등 다양한 맞춤 특약이 출시되고 있다.

KB손해보험, 삼성화재, 카카오페이손보, 현대해상 등이 선보인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상 특약은 항공기가 일정 시간 이상 지연되면 일정액의 보험금을 무조건 지급해주는 상품이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손보는 무사고 귀국 시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안전 귀국 환급‘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삼성화재는 연 1회 가입으로 1년간 횟수 제한없이 보장받을 수 있는 ’365 연간 해외여행보험‘을 내놨다. 상해·질병은 최대 3000만원, 휴대품 손해는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여행지를 해외와 국내로 나눠보면 국내 신계약 건수는 5만6922건, 해외 신계약 건수는 221만6159건으로 각각 10.8%, 38.0% 증가해 해외가 네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는 원수보험료도 지난해 같은 기간 474억원에서 올해 517억원으로 약 9% 증가했다.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원수보험료는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원수보험료 기준 여행자보험 시장 규모는 2022년 333억원, 2023년 720억원에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모든 연령층에서 계약 건수가 늘었지만, 특히 젊은 층의 가입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29세 비중은 2021년 9.1%에 불과했지만, 올해 25.1%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소액으로 단기간 보장하는 상품이 많아지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 형태가 늘어나며 가입 부담이 줄어든 점이 젊은 층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자보험 건당 원수보험료는 올해 들어 약 2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000원)보다 20.7% 낮아졌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지수형 보험과 무사고시 환급해주는 상품 등 여행자보험 상품군이 다양해지면서 가입 연령도 2030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연말에도 해외여행 수요가 있어 올해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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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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