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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배민 '일방통행'에 업주·기사 이중고... 로열티 송금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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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4 17:18:41   폰트크기 변경      
40초 수락제·로드러너 강요에 안전위협·가격조작 논란... 김범석 "알겠다"만 반복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생중계 화면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배달의민족의 일방적인 운영 지침 변경이 입점업체와 배달기사의 피해로 연결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배달앱의 핵심은 정확한 지도, 거래 정산인데 부정확한 지도와 잦은 거래 오류, 거리 제한 등으로 많은 이들이 하소연하고 있다”며 오산과 동탄 지역에서 시범 도입한 배차앱 ‘로드러너’을 지적했다. 로드러너는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가 개발한 시스템으로 회사가 정한 시간에만 배달기사가 배달을 수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페널티가 부과된다.

한 의원은 “로드러너의 스케줄 근무와 등급제 운영 시스템 때문에 (배달기사는) 열악한 노동환경에 내몰리고 있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피해를 보고 모든 부서원들이 불만족스럽고 불안에 떨고 있는데 로드러너를 도입하면서 로열티를 본사에 송금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배달기사의 안전과 관련한 사항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문제도 지적됐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배달 주문을) 1분 내 수락하던 것에서 올해 7월 40초로 기준이 바뀌었는데, 오토바이 운전하면서 계속 휴대전화를 확인하라는 것과 같다”며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아도 거절한 것으로 처리되면서 수락율이 떨어지다보니 배달기사들이 속도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혜대우 요구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입수한 녹취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에 다른 경쟁업체보다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하라고 강요하면서, (수긍하지 않으면) 다른 앱보다 낮은 수수료를 철회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최혜대우 요구에 해당한다”며 “(배민 직원이) 직접 가격을 설정해 드린다고 하는 대화도 오고간 증거가 있어 가격조작 행위로 위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알겠다”또는 “이해했다”는 답변만 내놨다.

이에 대해 이인영 의원은 “문제점을 (지금에서야) 이해했다고 답했는데, 제대로 알면서도 몰랐다고 답했으면 위증이고 전혀 몰랐다면 우아한형제들은 경영을 엉터리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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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mo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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