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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홈플러스 내 분야 아냐, 이미 사재 5000억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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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4 17:18:57   폰트크기 변경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이사(왼쪽),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오른쪽)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생중계 화면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국정감사 현장에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운영 책임과 관련해 김병주 MBK 회장의 사회적 책임이 도마에 올랐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김 회장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김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 참석 요청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의원 모두 김 회장은 물론 MBK 파트너스의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협상 대상자와 이야기 중이라고 했지만, 알아보니 협상 의견이 오간 곳은 하나도 없었다”라며 “시간을 끌면서 청산하려는 의도적 행보 아니었느냐”고 지적했다.

의도적인 기업회생이 아니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MBK 파트너스의 자산 운영 방식은) 선진금융기법을 이용한다고 하지만, 부당 지원과 자금 돌려막기 일 뿐”이라며 “신용강등 하루만에 기업회생 신청서를 작성했다는데 불가능한 일이며 이미 유동성 위기가 상당히 누적됐고 어느 시점에 엑시트(투자 회수)를 할 것인지만 시뮬레이션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에 진정성이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국민연금 대체투자위원회 내부자료에 따르면 MBK는 2017년 89개 점포 중 7개를 매각해 170억 원을 확보하고, 2018년 9개 매각해 223억 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었다. 이를 두고 민 의원은 “홈플러스를 소비재 유통기업이 아닌 부동산 자산 묶음으로 생각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회장의 책임을 묻는 질문이 반복됐지만 “관여하는 부문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반복됐다.

김 회장은 “저는 대기업 총수가 아니고 사모펀드 운용사는 로펌처럼 13명의 파트너들이 각자 분야를 담당한다”며 “제 역할은 조달한 자금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총 5000억원의 사재를 출연했고 제 회사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전날‘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22일 출범하는 사회적 책임 위원회는 MBK의 투자 활동과 관련해 사회적 책무의 이행 여부를 감시하고 이해관계자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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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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