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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생 눈물 닦아준 서울런, 이제 취준생 ‘사다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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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5 11:20:57   폰트크기 변경      
출범 5년차 맞아 ‘서울런 3.0 추진계획’ 발표

AI 진학 코치ㆍ리터러시 도입
지원대상 ‘중위 80%’로 넓혀
수혜 대상 약 12만→17만명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취약계층 교육 지원 사업인 ‘서울런’ 출범 5년 차를 맞아 ‘서울런 3.0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박호수 기자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5년차를 맞은 서울시의 무료 학습지원 플랫폼 ‘서울런(Seoul Learn)’이 단순한 온라인 학습 지원을 넘어 진로 탐색과 취업 역량 강화까지 아우르는 ‘종합 성장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시는 15일 ‘서울런 3.0 추진계획’을 내고 △진로ㆍ취업 콘텐츠 확장 △AI 기반 코칭 도입 △학습기반 강화 △지원대상 확대를 핵심으로 제시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교육은 누구나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시작한 서울런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교육사다리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3.0’의 변화는 현장에서 바로 체감되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우선 초등생부터 청년까지 500명을 묶는 ‘진로캠퍼스’를 신설해 로봇엔지니어ㆍ바이오ㆍ뷰티ㆍ항공승무 등 유망 직종을 실제 체험하게 한다. 서울시립대ㆍ명지전문대 등 15개 기관이 공간과 커리큘럼을 나눈다.

음악ㆍ미술ㆍ무용 실기 역량을 체계적으로 돕는 ‘예체능 클래스’는 국민대와 손잡고, 중2~고1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에 운영한다. 여기에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생을 위해 변호사ㆍ엔지니어ㆍ의사ㆍ개발자 등이 참여하는 ‘사회인 직무 멘토단’과 발표ㆍ협업ㆍ갈등관리 등을 다루는 커뮤니케이션 특강도 더한다. 


‘서울런 3.0 추진계획’. / 사진 : 서울시 제공 


AI 기반 개인맞춤 지원도 본격화한다. 2026학년도부터 ‘AI 진로ㆍ진학 코치’가 수시ㆍ정시 합격 가능성 예측과 대학별 학생부 평가 가이드를 제공한다. 생성형 AI(챗GPTㆍ제미나이) 연계를 통해 영어 단어장 생성, 유사문제 제작, 질의응답 등 자동화 학습 보조 기능을 붙이고, ‘AI 리터러시 전문강좌’ 6000여 개를 열어 연령대별로 코딩·프로그래밍ㆍ앱 개발 등을 채운다. 중ㆍ고교생 60명을 뽑아 과학ㆍAI 심화 교육과 진로ㆍ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AI 핵심 인재 양성 사업단’도 가동한다.

온라인에 머물렀던 학습 공간은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 서울시민대학ㆍ50플러스캠퍼스ㆍ사이버대학 등 시내 30여 곳에서 대형 특강, 진로교육, 소모임 프로그램을 학생과 학부모 맞춤형으로 돌린다. 멘토링은 ‘한 멘토ㆍ한 과목’에서 최대 3명(2개 과목+정서지원)까지 넓혀 학습과 심리지지를 함께 보완한다.

지원의 문턱도 낮춘다. 기준을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80% 이하’로 완화하고, 다자녀가구ㆍ국가보훈대상 손자녀ㆍ지역아동센터 청소년까지 포함한다. 이에 따라 수혜 대상은 약 12만명에서 17만명으로 커진다. 서울런 모델은 이미 충북ㆍ인천ㆍ경기 김포ㆍ강원 평창ㆍ강원 태백ㆍ경북 예천 등 6개 지자체로 번져 ‘전국 확산’의 골격을 갖췄다.

오 시장은 “AI 시대엔 학교 수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서울런의 ‘평생학습 플랫폼’화를 예고했다. 청소년뿐 아니라 30ㆍ40대까지 경력과 역량을 계속 업데이트해야 하는 만큼, 진로 탐색과 재교육까지 연결하는 구조로 4.0, 5.0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서울런 이용 학생은 출범 당시 9000여 명에서 현재 3만6000여 명으로 4배 늘어났다. 또 참여 가구의 52.4%가 사교육비 부담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올해 대학 합격자는 782명(총 1154명 응시, 합격률 67.8%)으로 전년보다 100명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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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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