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권해석 기자]개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매도 우위를 이어가면서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최대로 불어났다. 코스피 지수가 이달 처음으로 3600선을 넘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증시 대기 자금만 불어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투자자예탁금은 80조1901억원이다. 지난 2021년 5월 기록했던 77조9018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로, 처음으로 투자자예탁금이 80조원대를 넘어섰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매각한 뒤 찾지 않은 돈이다.
최근 투자자예탁금 증가는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센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부터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한 금액이 23조5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투자자예탁금은 23조6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도 대금이 예탁금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권해석 기자 haeseok@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