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열린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행사에 많은 관람객이 몰려 야간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 사진:고령군 제공

[대한경제=민향심 기자] 고령 대가야, 열두개의 별을 주제로 한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지난달 19일 개막해 이달 1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고령군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한 국가적 행사로, 세계유산 지산동 고분군을 무대로 기획됐다.

미디어아트는 우륵 선생이 작곡한 가야금 12곡을 기반으로 대가야의 영광을 재해석했다. 전통무용과 가야금 연주가 어우러진 장면은 하이라이트로 꼽혔으며, 세계유산 등재 2주년 기념일인 9월 23일에는 520대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대가야 520년을 상징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고분 테라리움 만들기, 대가야 토크콘서트, 버블쇼 등 체험과 공연이 함께 운영되며 관람객 약 5만6000명이 찾았다. 긴 추석 연휴 동안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리며 지산동 고분군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었다.

고령군은 2023년 세계유산 등재, 2024년 대가야 고도 지정으로 역사문화도시 도약을 준비해 왔다. 이남철 군수는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주민 정체성을 확립하고 생활인구 전략과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이번 미디어아트 역시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에서 성과를 거둔 사례로 평가된다.


민향심 기자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