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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총리 “한국인 사망에 유감…보호 위해 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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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6 19:33:14   폰트크기 변경      
韓 대표단, 사망 국민 부검 및 유해송환·구금자 송환 협조 요청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정부합동대응팀으로 파견된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이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대한경제=조성아 기자]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16일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 범죄와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마네트 총리는 앞으로 도주 중인 용의자 체포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보호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마네트 총리는 이날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포함한 정부합동대응팀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네트 총리는 “한국인이 목숨을 잃어 유감”이라며 “앞으로 용의자 체포와 한국인 보호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마네트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지속 발생하는 것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온라인 스캠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캄보디아 측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김 차관은 현재 캄보디아 내 구금된 한국인 범죄연루자의 조속한 송환을 위한 캄보디아 측의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또 지난 8월 캄폿주 보코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과 관련해선, 부검 및 수사기록 사본 제공 등 형사사법공조 요청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네트 총리는 자신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CCOS)’ 차원에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며,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이러한 노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한 데 대해 “투자와 관광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조속한 하향을 요청했다.

이에 김 차관은 “해당 조치가 현재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상황이 개선되면 하향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같은 날 차이 시나리스 CCOS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갖고, 국민 보호와 스캠범죄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한·캄보디아 합동 TF 구성 등 협의체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부합동대응팀은 이날 오후 따께우주 내 대표적 스캠단지인 ‘태자단지’를 캄보디아 당국자들과 함께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외교부는 이번 방문에 대해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 보호와 온라인 스캠범죄 대응을 위한 양국 공조 의지를 확인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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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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