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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불법 기지국 피해 ‘작년 10월부터’…불법 접속 이용자 2만20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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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7 14:21:10   폰트크기 변경      

KT, 전수 조사 결과 발표…1억5000만건 결제내역 분석
불법 펨토셀 ID 20개 확인…무단 소액결제 피해 고객 368명으로 증가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KT가 정식 관리하지 않는 불법 기지국에 접속돼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이용자 피해가 지난해 10월부터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KT는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무단 소액결제 및 해킹 사태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한 데이터의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기간과 대상은 작년 8월 1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이뤄진 모든 통신과금대행 결제내역 약 1억5000만건이다.

소액결제 8400만건과 DCB 결제 6300만건이 모두 포함됐으며, ARS 뿐만 아니라 SMS, PASS 인증을 통해 일어난 결제까지 전체를 망라했다.

KT는 전체 휴대폰과 기지국 간 4조300억건에 달하는 접속 기록을 전수 조사해 불법 펨토셀을 탐지한 뒤 불법 펨토셀 ID 접속 이력과 전체 결제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방식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불법 펨토셀 ID는 기존 4개에서 16개가 추가 발견돼 총 20개로 확인됐고, 해당 펨토셀 ID 접속 이력이 있는 고객 수는 추가로 2200여명이 파악돼 총 2만2200여명으로 집계됐다. 추가로 확인된 불법 펨토셀 ID 16개 중에서는 1개의 ID에서만 무단 소액결제 의심 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무단 소액결제 피해 고객은 기존 362명에서 6명이 추가된 368명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고객 6명의 소액결제 피해액은 총 319만원이다.

해당 불법 ID에 이용자 휴대전화가 접속한 사례는 지난해 10월8일부터 시작됐고 총접속 일수는 305일에 달했다. 접속 범위도 서울, 경기 등 기존의 무단 소액결제가 일어난 지역을 넘어 강원도까지 확장됐다.

KT는 기존에 자동응답방식으로 이뤄진 결제만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가 소극적인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자 문자메시지, 통신사 패스 인증을 통한 결제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그 결과 ARS 인증뿐 아니라 SMS 인증을 통해서도 무단 소액결제 63건이 이뤄진 사실이 새로 발견됐다.

PASS 인증 및 DCB 결제에서는 이상 결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무단 소액결제가 최초로 발생한 시점은 당초 확인 내용과 동일하게 지난 8월 5일이며, KT가 비정상적인 소액결제 시도를 차단한 9월 5일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도 다시 확인했다.

구재형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무단 소액결제 범행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불법 기지국 장비 외에 추가 장비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 진행 중이라 확인되면 밝힐 수 있으나,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KT는 SMS 인증 문자 암호화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민관 합동 조사단 결과가 나오면 밝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조사 결과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보완 신고했으며, 추가로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 대한 보호 조치도 이행 중이다.

KT는 대규모 전수 조사에 시간이 소요된 점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계속해서 정부 조사 및 경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ㆍ제도적 보완책 마련과 실질적인 고객 보호 조치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위약금 면제는 조사단 결과 등을 고려해 검토하며 전 매장에서 고객이 안전안심 관련 서비스와 피싱 보험 가입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피해 고지 여부에 대해서는 “SK텔레콤과 피해 범위가 다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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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hyong@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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