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ㆍ대장홍대선 등에 보험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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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권해석 기자]올해 민간투자 시장에서 PF 조달이 성과를 낸 데는 정책적 지원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간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위한 출자전용 특별인프라펀드가 활동을 시작했고, 정책금융기관도 PF 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그간 인프라 PF 시장 참여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던 보험업계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역철도 대장∼홍대선에 591억원을 투자한 특별인프라펀드는 발안남양 고속화도로에도 260억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특별인프라펀드는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각각 1000억원씩을 출자해 2000억원으로 규모로 올해 2월 출범했다. 민자사업의 초기 단계에서 지분투자를 하고 준공돼 운영 단계가 되면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인프라 금융 업계에서는 특별인프라 펀드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인프라 PF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 초기 특별인프라펀드가 투자해 주면 금융 조달 부담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 구간에서 민간 투자 부담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민자 PF에서 선순위 대출의 상환을 보증해 주는 신용보증기금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산기반신보는 지난해 3조14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3조원 넘는 보증을 제공했다. 올해도 보증 공급액이 3조원을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가 인프라 PF 시장에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보험사는 민자 시장에 큰 손으로 꼽혔지만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 이후 손익평가에 불리한 인프라 투자를 꺼려 왔다. 하지만 지난 8월 회계기준원이 영구폐쇄형 인프라 펀드의 평가 손익을 당기순이익에 반영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을 내면서 회계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된 상태다.
이에 지난달 PF 조달이 끝난 GTX-B의 대주단에는 교보생명보험과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신한라이프생명보험, KDB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이 이름을 올렸다.
PF 조달이 막바지인 대장홍대선 대주단에도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등의 보험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프라 PF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인프라 PF 참여를 꺼려 왔었다”면서도 “최근에는 인프라 PF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에 조금씩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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