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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바젤, ‘K-건축 세계화’ 손잡았다…유럽 순회전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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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9 11:16:44   폰트크기 변경      
아트바젤 도시와 건축문화 협력 MOU 체결

내년 스위스서 ‘서울 건축문화 교류전’ 개최
“K-건축 글로벌 진출 본격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콘라딘 크라머 스위스 바젤슈타트 주지사(좌)와 건축문화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시가 ‘K-건축’의 세계 무대 진출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스위스 바젤슈타트의 콘라딘 크라머(Conradin Cramer) 주지사와 건축문화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이 세계 최대 미술 축제 ‘아트 바젤(Art Basel)’의 본고장이자, 헤르조그&드 뫼롱(Herzog & de Meuron) 등 세계적 건축가들이 활동하는 예술·건축의 도시 바젤과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바젤 인근에는 프랭크 게리, 안도 다다오, 자하 하디드, 알바로 시자 등 거장들의 실험적 건축물이 모인 ‘비트라 캠퍼스(Vitra Campus)’가 자리하고 있다. 스위스 건축박물관(Swiss Architecture Museum, SAM)과 함께 바젤을 세계 건축문화의 중심지로 만든 상징적인 공간이다.

서울과 바젤의 인연은 2022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베아트 얀스(Beat JANS) 주지사 방한을 계기로 두 도시는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0월 오세훈 시장이 유럽 출장 중 다시 만나며 교류의 틀을 다졌다.

이번 협약식에는 오 시장과 크라머 주지사, 나딘 올리비에리 로자노(Nadine Olivieri Lozano) 주한스위스대사 등이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협약에는 △양 도시 대표 건축가 및 주요 작품 순회전 추진 △건축정책 및 우수사례 공유 △신진 건축가 교류 △건축문화 프로그램 공동 운영 및 홍보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올해 6월 발표한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의 핵심 과제인 ‘K-건축 세계화’ 추진의 일환으로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경쟁력 있는 국내 건축가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서울 건축의 공공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실질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첫 협력 사업으로는 내년 바젤슈타트주 스위스 건축박물관에서 ‘서울 건축문화 교류전(Seoul Architecture Exhibition in Basel)’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아트 바젤’ 기간 중 열려 전 세계 건축가·디자이너들이 K-건축의 가치와 메시지를 직접 접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후 유럽 주요 도시로 순회전도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장인 스위스 건축박물관은 ‘아트 바젤’ 전시장인 메세 바젤(Messe Basel)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높다. 주변에는 비트라 캠퍼스 등 세계적 건축 명소가 모여 있어 K-건축이 국제적 주목을 받을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는 전시에서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과 국내 대표 건축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서울 건축의 독창성과 공공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앞으로 서울도 세계적인 건축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건축 수도 ‘바젤’과 많은 교류·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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