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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토건은 영진시장, 계룡건설은 좌원상가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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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19 12:47:46   폰트크기 변경      
LH, 공공재개발 본격화

신길동ㆍ남가좌동 총 300가구 신축

서울 도심 주택공급 활성화에 기여

LH “E등급 건축물 사업 모델 될 것”


서울 영진시장(아파트) 재개발 주민대표회의가 지난 17일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제공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영진시장ㆍ좌원상가 재개발 시공사로 각각 남광토건, 계룡건설이 선정됐다. 모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인 사업지로, 약 300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 서울 도심 주택 공급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19일 LH 서울지역본부에 따르면 영진시장(아파트) 재개발 주민대표회의는 지난 1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남광토건을 시공사로 결정했다. 소유자 112명 가운데 95명(현장 직접 참석 94명, 서면 투표 1명)이 투표에 참여해, 회의에 상정된 남광토건과 대우산업개발 중 남광토건이 83표를 얻으면서다.

영진시장은 1970년 준공돼 50년 이상 경과한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이다. 과거 정비사업이 추진됐지만 주민 간 갈등으로 중단을 반복하며 방치되다가, 2017년 재난위험시설물 E등급을 받아 사용 금지ㆍ이주 명령 통보가 내려져 신속한 사업 추진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LH가 사업시행자로 나서 국토교통부, 서울시, 영등포구와 사업 모델을 만들어왔다.

영등포구 신길동 2365번지 일원으로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이다. 영진시장 재개발 사업은 일대 구역면적 2754㎡에 지하 4층~지상 23층 아파트 104가구와 오피스텔 36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분양ㆍ공공 임대 상가를 마련해 둥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고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 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3.3㎡당 예정 공사금액은 1050만원이다.

진춘근 영진시장 재개발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은 “영진시장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시공자 입찰이 세 차례 유찰돼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번에 남광토건이 시공자로 선정돼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이다. 그동안 애써주신 LH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좌원상가(가재울9구역) 재개발 주민대표회의가 지난 18일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제공

이어 좌원상가(가재울9구역) 재개발 주민대표회의는 전날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계룡건설산업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계룡건설의 시공사 선정을 두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소유자 202명 중 165명이 투표에 참여해 154명(93.33%)이 찬성표를 줬다. 반대는 7명, 기권 4명이었다.

이 사업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295-5번지 일원 구역면적 3007㎡에 지하 4층~지상 25층 아파트 180가구와 오피스텔 30실, 분양ㆍ임대 상가, 공공 체육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이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1008만원이다.

경의중앙선 가좌역 초역세권, 가재울 뉴타운에 위치한 좌원상가는 1966년 사용 승인된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 건축물이다. 재개발로 가재울 일대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현 좌원상가 재개발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은 “LH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책임감 있게 사업을 이끌어준 덕분에 드디어 시공자를 선정하게 됐다”며 “좌원상가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좌원상가(가재울9구역) 재개발 사업 투시도.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제공

이번 영진시장과 좌원상가 시공사 선정으로 앞으로 일대 노후 건축물 정비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의 주거 환경과 안전 확보 개선은 물론, 서울 도심에 신규 주택 추가 공급이란 공공재개발의 선순환 선례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위험건축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신속한 이주와 안전 조치를 병행하면서, 이번에 선정된 시공사와 함께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전국에 방치돼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E등급 건축물의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 주택 공급에 더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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