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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타임지 ‘세계 최고 기업’서 아시아 완성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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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0 11:30:39   폰트크기 변경      
일본 도요타 제치고 159계단 점프…국내 기업 중 1위

현대차ㆍ기아 양재 본사./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기업(World’s Best Companies 2025)‘ 평가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0일 타임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3위에 올랐다. 2024년 192위에서 159계단 상승한 것으로, 상위 100대 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은 현대차가 유일했다.

특히 현대차는 일본 도요타(48위)를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타임지는 글로벌 데이터 및 비즈니스 정보 플랫폼 기업인 독일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함께 2023년부터 세계 최고 기업 1000개를 선정하고 있다. 임직원 만족도(Employee Satisfaction), 기업성장률(Revenue Growth),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등 세 가지 지표를 토대로 평가한다. 현대차의 가파른 순위 상승은 글로벌 임직원 만족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 탄소 감축 및 인권 정책을 포함한 ESG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이 매년 시행하는 임직원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차는 2024년 역대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79.4점을 기록했다. 자발적 이직률은 0.39%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실적 면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142조원이었던 매출은 2024년 175조원을 기록하며 약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조8000억원에서 14조2000억원으로 약 45% 확대됐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글로벌 수요 회복, 친환경차 확대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또 현대차는 한국, 미국, 인도 등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전 사업장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RE100) 목표를 실행에 옮기는 등 2045년 탄소 중립 비전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와 이사회의 독립성ㆍ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사외이사회 신설,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 제도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신뢰도 높은 외부 기관이 공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고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확산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체 1위는 엔비디아가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2위였다. 최근 기업 가치와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AI 기술 역량이 부각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2024년 1위를 차지했던 애플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 감소로 올해 순위에서 빠졌다. ‘세계 최고 기업’ 평가 대상 기업은 2023년 또는 2024년 최소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최근 3년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여야 한다.

의류ㆍ신발ㆍ스포츠용품 부문에서는 나이키(14위)가 최고 순위를 기록했으며, 명품 대기업 LVMH(21위)와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36위)을 앞섰다.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15위)도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인기에 힘입어 높은 순위에 올랐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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