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18개 자치구 1800명 시범운영
네이버ㆍ카이스트 협업…정서지원까지
![]() |
| 사진 : 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시의 ‘AI 안부확인서비스’가 한층 진화한다.
AI가 먼저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필요할 때 직접 AI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양방향 돌봄 체계로 바뀐다.
서울시는 20일 “AI 안부확인서비스를 ‘일방향’에서 ‘양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다음 달부터 18개 자치구에서 고독사 저위험군 18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2년 10월 전국 최초로 도입된 사회적 고립위험가구 안전망을 확장한 모델이다.
기존에는 AI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응답 내용을 동주민센터에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이제는 대상자가 언제든 AI로 전화를 걸어 직접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AI가 받은 전화는 네이버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 파트너사가 24시간 모니터링하며, 도움 요청 내용은 즉시 행정복지센터 등 담당 기관으로 전달된다. 전화 미수신자나 요청자는 보호자나 담당 공무원에게 추가 연계된다.
정서적 돌봄도 강화된다. 대상자가 사람과의 대화를 원하면 전문 상담사가 상주하는 ‘외로움안녕120’ 콜센터로 연결돼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AI의 성별과 목소리 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카이스트(KAIST)와 협업해 우울·고립감 등을 사전에 감지하는 기능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미 △스마트플러그 △AI안부든든 △1인가구 안부살핌 등 다양한 스마트돌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양방향 서비스는 그중 가장 실시간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시는 효과를 검증한 뒤 전 자치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AI 양방향 안부확인서비스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활용해 단순한 안부 확인을 넘어 시민 스스로 돌봄 체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기업과 협업하는 등 더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