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 방문·77억 원 경제효과… 지역경제와 주민화합 모두 잡은 ‘가을 종합선물세트’ ... 송이주막·송이라면 흥행, 청량문화제·농산물한마당 등 연계행사로 시너지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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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판매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는 현장 모습 / 사진 : 류효환 기자 |
[대한경제=류효환 기자] 제29회 봉화송이축제가 19일 저녁 내성천 체육공원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4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례적인 송이 풍년 속에 열린 이번 축제에는 약 1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봉화의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가을 종합선물세트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봉화군은 축제 기간 동안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77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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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내 송이장터에 진열되어 있는 봉화송이 모습 / 사진 : 류효환 기자 |
■ ‘송이 풍년’ 속 봉화산 자락이 들썩
올해는 드물게 찾아온 송이 대풍(大豊)으로 축제 현장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송이 판매장은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했으며, 첫날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서는 등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내성천 일대는 송이를 담은 아이스박스를 든 관광객들로 붐볐고, “향은 짙고 육질은 탱탱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봉화군 관계자는 “올해 봉화송이는 풍년 속에서도 품질이 균일하고 향이 유난히 깊다”며 “전국 각지에서 송이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태백산 자락의 청정 숲에서 자라난 ‘봉화송이’는 향이 진하고 육질이 단단해 ‘숲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며, 봉화군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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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면 부스에는 축제가 끝날때까지 관광객들로 하여금 큰 인기를 끌었다. / 사진 : 류효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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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주막촌을 찾은 어른신들께서 시원하게 막걸리를 즐기는 모습 입니다. / 사진 : 류효한 기자 |
■ 송이라면·송이주막, ‘가성비와 풍미’로 대박 행진
올해 새롭게 선보인 ‘송이주막존’과 ‘내성천 송이라면존’은 관광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전통 초가집 형태의 주막에서는 향토 음식과 전통주가 판매되며 쉼터 역할을 했고, 5000원의 합리적 가격으로 송이를 맛볼 수 있는 ‘송이라면’은 연일 조기 매진을 기록했다.
관광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 품질의 송이를 맛볼 수 있었다”며 호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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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축제에 처음 시도한 농산물 한마당이 효자노릇을 똑똑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 사진 : 류효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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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제문화 체험장에는 관광객이 즐길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목재로 준비가 되었는 체험장 / 사진 : 류효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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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문화제 삼계줄달리기 고유제를 지내는 모습 / 사진 : 류효환 기자 |
■ 청량문화제·농특산물한마당·목재문화행사… ‘시너지 3대장’
올해 축제는 지역 대표 행사인 청량문화제, 농산물한마당, 목재문화행사와 연계돼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청량문화제에서는 전통 김치 담그기, 전통공예 등 46개 체험·전시 부스가 운영되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봉화농산물한마당’에서는 지역 농가가 직접 참여해 저렴한 가격의 농특산물 판매와 무료 시식, 담금주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했으며,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누적 시청자 95만 명을 기록하며 온라인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목재문화행사는 ‘숲속도시 봉화’를 주제로 친환경 체험과 전시를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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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내 송이부스에서 박상규 대표가 관광객에게 송이 판매를 하고있는 모습 입니다. / 사진 : 류효환 기자 |
■ 세대가 함께한 폐막식, 불꽃으로 물든 가을밤
폐막식은 세대가 함께 어우러진 화합의 무대로 꾸며졌다.
실버스타 선발대회로 어르신들의 끼와 열정을 선보였고, 이어진 공연에서는 송가인, 이예준, 정수연 등 인기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화려한 불꽃쇼가 내성천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현국 봉화축제관광재단 이사장(봉화군수)은 “올해 봉화송이축제는 송이와 한약우, 지역 농·특산물, 문화와 체험, 주민 화합이 모두 어우러진 ‘가을 종합선물세트’였다”며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웃은 이번 축제가 봉화의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효환 기자 ryuhh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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