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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조 남부내륙철도 '수주 大戰'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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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1 11:00:23   폰트크기 변경      

종심제 3조·기술형입찰 2.3조 규모
지난 15일 6-2, 8-1공구 입찰 개시
김천 일원 1공구 6556억 '최대어'
공공건설업계, 올 실적 좌우 '사활'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올해 건설업계 최대어로 꼽히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사업’ 발주가 본격화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에 막이 올랐다. 총사업비 약 5조3500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10개 공구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발주되며, 이 중 종합심사낙찰제 구간만 약 3조원에 달해 연말 공공 공사 수주 실적을 좌우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대한경제〉가 입수한 국가철도공단의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의 공구분할 및 총사업비 현황을 확인한 결과, 10공구(거제 차량기지)를 제외한 노반 9개 공구의 총사업비가 5조322억원(지급자재, 기타 법정경비 포함)으로 확정됐다.

우선 공단은 지난 15일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구간인 6-2공구와 8-1공구를 발주하며 입찰 개시를 알렸다.

6-2공구는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에서 진주시 이현동 일원을 연결하는 14.8㎞ 구간으로 추정가격 2992억원(총사업비 3620억원) 규모다. 주요 공사 내용은 터널 13.1㎞, 토공 1.3㎞, 교량 410m, 신호장 1개소, 경사갱 2개소 등이다. 이어 8-1공구는 경남 고성군 영오면 오동리에서 대가면 유흥리 일원까지 12.3㎞를 잇는 구간으로 추정가격 2807억원(총사업비 3376억원)이다. 터널 11.3㎞를 비롯해 토공 1㎞, 신호장 1개소, 경사갱 3개소 등이 포함됐다. 두 공구 모두 다음달 20일 개찰한다.

공단 관계자는 “종심제 구간은 11월까지 발주를 완료할 방침”이라며 “10공구(차량기지)는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올해 11월, 1,7,9공구는 대안입찰 방식으로 업계 예상보다 1개월 빠른 내년 1월까지 발주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심제의 공구별 총사업비는 △2공구(노선 19.7㎞) 4958억원 △3공구(18.2㎞) 4166억원 △4-1공구(9.8㎞) 2936억원 △4-2공구(6.5㎞) 2031억원 △5-1공구(8.2㎞) 2158억원 △5-2공구(11.9㎞) 2870억원 △6-1공구(6.8㎞) 1787억원 △8-2공구(8.0㎞) 2906억원 등이다. 애초 업계에 알려졌던 것과 달리 공구분할 과정에서 발주금액 형평을 맞추기 위해 노선 길이와 사업금액이 모두 조금씩 조정됐다.

기술형입찰 공구들의 규모는 더욱 크다.

1공구는 김천 일원 15.6㎞ 구간으로 총사업비가 6556억원에 달한다. 터널 7.1㎞, 교량 5.3㎞, 토공 3.2㎞와 김천정거장을 포함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대안입찰 방식이 적용된다. 7공구(대안입찰)는 진주 일원 16.7㎞ 구간으로 총사업비 4985억원 규모다. 터널 10.5㎞, 토공 3.4㎞, 교량 2.9㎞와 진주정거장, 신호장이 포함된다. 9공구(대안입찰)는 통영 일원 24.6㎞로 총사업비 7973억원에 이르는 이번 사업 최대 구간이다. 터널만 24.4㎞에 달한다. 그 외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의 10공구(거제 차량기지ㆍ약 3200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공사비는 5조3500억원 규모다.

이들 기술형입찰 4개 공구에는 롯데건설과 금호건설, 태영건설, HD&I한라, 코오롱글로벌, 계룡건설산업, 대보건설, 남광토건, 극동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남부내륙철도는 연내 발주되는 공공사업 중 최대 규모”라며 “총사업비 5조3500억원 중 종합심사낙찰제 구간만 약 3조원에 달하는 만큼 수주 여부에 따라 올해 공공사업 수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중견 건설사 임원도 “종심제인 2, 3공구가 핵심 수주 타깃”이라며 “각 건설사마다 역량을 총동원해 최대한 많은 물량을 따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에서 거제까지 총 174.59km(단선전철)를 연결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완공하면 EMU-320 차량이 최고속도 320㎞/h로 운행하게 된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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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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