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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광산업 본사./사진: 태광산업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태광산업이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구성한 투자 컨소시엄을 통해 애경산업을 인수한다.
태광산업은 20일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13%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대금은 4700억원 수준이다.
태광산업은 이 중 2350억원을 투입해 매입 지분의 50%인 833만6288주를 확보한다. 이를 위해 거래액의 10%인 235억원을 21일 계약금으로 지급한다. 주식 취득 후 태광산업의 애경산업 지분율은 31.6%가 된다.
주당 가격은 2만8190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애경산업 주가 1만4980원 대비 88% 높은 가격이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2월 19일이다.
인수 대상 주식은 AK홀딩스가 보유한 애경산업 주식 1190만주와 애경자산관리가 소유한 477만주 등 총 1667만주다.
앞으로 설립될 특수목적법인(SPC)이 나머지 지분을 포함한 전량 인수의 주체가 될 예정이지만, 태광산업은 자신들이 전량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 태광산업은 애경산업의 부채 상환 목적으로 AK홀딩스에 1510억원, 애경자산관리에 605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태광산업은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K뷰티 산업 진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라고 밝혔다.
당초 양측은 이달 15일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AK홀딩스 내부적으로 거래 세부 조건에 대한 추가 논의가 길어지면서 본계약 체결 시점이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거래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인수 측과 매각 측 모두 거래 성사 의지가 강해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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