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양생에 ‘목재팰릿 양생난로’ 채택↑
지난 3년간 1만여 개 납품…올해 5000개 이상 예상

건설현장에 설치된 콘크리트 양생용 목재팰릿 난로./ 공존공영 제공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목재팰릿 양생난로가 동절기 건설현장 난방수단으로 채택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열풍기를 사용하는 현장이 많았지만, 열풍기 대비 3분의 1 정도로 저렴하고 야간 작업자도 필요 없는 양생난로가 건설현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20일 공존공영(대표 손태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건설현장에 납품된 ‘RE100 목재팰릿 양생난로’는 약 1만 개에 달한다. 겨울철 콘크리트 초기동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동안 이 제품을 채택한 현장은 약 500곳이다. 제품 출시 첫해에는 납품 실적이 1500개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3500개로 늘었고 작년엔 5000개가 설치됐다.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분양현장이 줄었지만, 올겨울에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양생난로 납품이 예상되고 있다.
동절기 건설현장은 콘크리트 양생온도가 품질 관리의 핵심이다. 콘크리트는 타설 이후 48시간 이내에 5㎫의 압축강도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주변온도를 최소 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영하권 날씨에 타설 현장 적정온도 유지가 중요한 이유다.
과거 양생온도를 확보하기 위해 사용하던 갈탄 난방은 야간 근무자의 질식사고 등으로 현장에서 퇴출돼 왔다. 대안으로 등유를 사용하는 열풍기를 사용했지만, 유지관리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공존공영의 비용 분석결과에 따르면 산업용열풍기는 368㎡ 면적을 24시간 보온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251만원이 들어간다. 반면 양생난로는 66만원대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열풍기 난방은 연료 보충을 위한 야간 근로자 작업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열풍기는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야건 작업자의 감전 사고 가능성이 상존했다. 또한 소음ㆍ진동에 따른 민원으로 야간작업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 양생난로는 최대 15시간의 연소시간으로 야간 근로자를 배치할 필요가 없다. 건설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야간 중대사고의 위험을 차단하는 셈이다. 여기에 전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감전사고가 예방되고, 소음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손태창 공존공영 대표는 “목재팰릿 양생난로는 열풍기 대비 도입 가격이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안전ㆍ소음면에서 뛰어난 장점이 있다. 열원 또한 목재팰릿을 활용하기 때문에 등유 대비 탄소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양생난로의 장점이 입소문 나면서 최근엔 현장소장들이 먼저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열풍기에 의해 갈탄이 퇴출된 것처럼, 시대 변화에 따라 열풍기도 양생난로로 대체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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