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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현황/사진=한국예탁결제원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올해 3분기 주식관련사채 행사 건수는 1000건을 돌파하며 작년 동분기(693건) 대비 30% 가량 증가했으나, 행사 금액은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관이나 고액 채권자보다 소액 청구자들의 청구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식관련사채 행사 건수는 1019건으로 직전분기(964건) 대비 5.7% 증가했다. 반면 행사 금액은 1조1767억원으로 직전분기(1조5794억원) 대비 25.5% 감소했다.
주식관련사채는 일정 조건 하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사채(CB)는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채이며, 교환사채(EB)는 발행회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사채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신주인수권이 부착된 사채로, 채권과 별도로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
종류별로는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행사가 크게 늘었다. CB 행사 건수는 844건으로 직전분기(659건) 대비 28.1% 증가했고, EB는 124건으로 직전분기(47건)보다 163.8% 급증했다. 반면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51건으로 직전분기(258건) 대비 80.2% 급감했다.CB는 3분기 전체 행사 건수의 82.8%를 차지하며 주식관련사채 행사를 주도했다.
행사금액의 경우 CB는 7819억원으로 직전분기(1조2159억원)대비 35.7%, BW도 258억원으로 직전분기(477억원)보다 46.0% 줄었다. 다만 EB는 3690억원으로 직전분기(3158억원) 대비 16.9%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최근 1년간 주식관련사채 행사 금액은 총 5조296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행사 건수는 3888건으로 분기 평균 777여건의 행사가 이뤄졌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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