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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냐 NXT냐”…신한투자증권,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컨소 참여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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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1 16:11:26   폰트크기 변경      

사진=챗GPT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조각투자(고가 실물 자산의 수익 권리를 쪼개 여러 투자자가 소유·거래하는 방식) 유통 플랫폼 인가를 두고 막판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금융당국이 이달 말까지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 가운데 프로젝트 펄스 컨소시엄의 주축인 신한투자증권이 한국거래소(KRX)와 넥스트레이드(NXT) 컨소시엄 중 어느 쪽과 손잡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와 각각 비금전신탁 수익증권 유통 관련 투자중개업 라이선스 관련 컨소시엄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SK증권과 LS증권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펄스 컨소시엄에 합류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 펄스의 경우, 민간 협의체기 때문에 각 사의 전략에 따라 판단이 갈릴 수도 있다. 이번 장외거래소 사업도 일부 증권사는 참여를 보류하거나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증권사는 투자심의위원회 등 거쳐야 할 내부 절차가 많아 컨소시엄을 구성하기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모두 출자확약서(LOC) 제출 기한을 이달 말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인가전에 뛰어든 곳은 △프로젝트 펄스 컨소시엄 △루센트블록과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컨소시엄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중심인 컨소시엄 등이다. 최근 넥스트레이드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 구도가 4파전으로 확대됐다. 넥스트레이드는 뮤직카우와 몇몇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루센트블록과는 투자 금액 조율 문제로 협력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달 31일까지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인가 대상은 최대 2곳이다. 조각투자 시장이 초기 단계라 장외거래소가 난립할 시 유통이 분산돼 환금성이 낮아져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번 장외거래소를 향후 토큰증권발행(STO) 유통 생태계 구축의 첫 관문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익증권 중심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이 수익성 측면에서는 매력적이지 않다”면서도 “STO 제도 시행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증권사들이 뛰어들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번 장외거래소와 STO와의 연계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아 혼선이 커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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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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