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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편되는 PC업계…M&A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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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2 06:00:41   폰트크기 변경      

시장 주도권 잡기 위해 지각변동
㈜삼양, PC제조사 잇단 인수
PC 제조회사 간 매각 논의도 있어

충북 영동에 위치한 에스와이이앤씨 1공장 전경. / 에스와이이앤씨 제공

[대한경제=김민수 기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ㆍPrecast Concrete) 업계가 코로나19 이후 활황기를 지나 최근 부침을 겪은 가운데 향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PC 업계에 따르면 ㈜삼양은 PC 제조회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삼양은 2023년 ㈜태영피씨엠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반도건설 자회사였던 코어피씨 인수를 마무리했다. 두 회사는 삼양(Samyang)의 영문 약자를 딴 ‘에스와이(SY)’를 사명에 붙여 올해 6월부터 각각 ‘에스와이이앤씨’, ‘에스와이코어피씨’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에스와이이앤씨는 충북 영동에 대지면적 총 13만6803㎡ 규모의 1∼3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캐파)은 12만3000㎥ 수준으로, 건축 PC 시장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중견업체이다.

에스와이코어피씨는 경기 여주시 북내면에 3만523㎡ 규모의 공장과 1만3734㎡의 야적장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6만㎥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할로우코어슬래브(HCS) 생산에 특화된 자동화 시설을 운영 중이다.

㈜삼양은 직접 회사를 인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연우피씨엔지니어링과 이수이앤씨도 인수했다. 연간 3만㎥의 PC 생산능력을 갖춘 이수이앤씨와 설계 전문기업인 연우피씨엔지니어링은 계열사와 함께 PC 설계부터 제작,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PC 시장의 장기 성장성을 고려한 전략적 투자로 이해된다.

이외에도 ㈜삼양은 일찍이 계열사로 PC 제조회사인 우림콘크리트공업을 두고 있다. 우림콘크리트공업은 연간 6만㎥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중소형 업체다. 2021년 자회사 삼양리소스를 통해 지분 50%를 인수한 바 있다.

㈜삼양을 필두로 M&A가 확산하는 가운데 타 업체들 간의 매각 논의도 물밑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주요 시멘트 회사가 PC 제조회사 투자를 검토 중이며, 최근에는 PC 제조회사 간의 매각이 한 차례 논의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PC업계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한 구조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지각변동이 계속되고 있다”며 “레미콘 업체들이 핵심 기술과 생산기지를 확보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기존 PC업체들도 추가 공장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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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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