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관악구, 지하주차장서 “도와주세요!” 외치면 경찰 온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10-21 18:12:32   폰트크기 변경      
서울시 최초 AI 비상벨 도입

주거 취약계층엔 안심장비 3종 지원도



서울 관악구 원신공영주차장 지하에 설치된 비명인식 비상벨 모습. / 사진 : 관악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사람살려!” “도와주세요!”


지하주차장에 울린 외침이 곧장 구조신호로 바뀐다. 관악구가 서울시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비명인식 비상벨을 지하공영주차장에 설치하며 ‘AI 안전도시’ 구축에 나섰다.

관악구는 올해 서울시 ‘안심장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 9월 원신공영주차장에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장비는 AI가 비명 소리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비상벨이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경보음과 함께 “경찰 출동 중입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울리고, 사이렌이 가해자의 도주를 막는다.

비상벨은 관악구시설관리공단 관제실과 즉시 연동돼 음성통화가 연결되며, 긴급 상황이 확인되면 관제실에서 바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원신공영주차장은 주택가 밀집지역에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고, 지하 구조로 인해 범죄 노출 우려가 큰 곳이다. 구는 이번 설치로 범죄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는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안심장비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문이 열리면 즉시 알림이 가는 ‘문열림 감지장치’ △창문 열림을 막는 ‘창문잠금장치’ △현관문 손잡이를 고정해 침입을 차단하는 ‘현관문안전장치’ 등 3종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관내 아파트 외 주택에 거주하며 전ㆍ월세 보증금(전세환산가액) 및 주택가액이 2억5000만원 이하인 55가구다. 주거침입 피해 가구나 여성ㆍ아동ㆍ노인 등 사회안전약자 가구는 우선 선정된다.

스마트폰ㆍ인터넷 또는 와이파이(Wi-Fi) 미보유자와 최근 2년 내 ‘1인가구 안심장비 지원사업’에 선정된 가구는 신청할 수 없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주민들의 불안 해소와 범죄 예방을 위해 구민 수요를 반영한 안심장비 지원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구민 모두가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는 ‘범죄 없는 안전도시 관악’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lake806@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