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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15 대책 일주일]④규제 비껴간 서울 빌라 문의ㆍ거래 증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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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3 06:00:41   폰트크기 변경      

빌라, 주거수요와 재개발 기대감
오피스텔, 호재 덜해…금리 봐야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정부의 10ㆍ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의 아파트가 규제 대상으로 묶인 가운데, 빌라는 반사이익이 크고 오피스텔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아파트 유형 중에서도 빌라는 주거 수요가 큰 가운데 재개발 기대감이 겹쳤고, 오피스텔은 이 같은 호재가 비교적 덜하다는 이유다.

2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7일 신규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연립ㆍ단독ㆍ다가구 및 다세대 주택 등 빌라와 오피스텔의 담보인정비율(LTV)을 70%로 유지하기로 했다. LTV 40% 하향과 실거주 규제 직격탄을 맞은 아파트와 달리 규제를 비껴간 것이다. 주택 취득 시 2년간의 실거주 의무 적용도 받지 않는다.

서울지역 빌라의 경우 이미 10ㆍ15 대책 전부터 정부가 아파트에 초점을 맞춘 6ㆍ27 대출 규제 등을 발표하면서, 대체 선택지로 부상해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오르는 추세였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다세대 및 연립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 6월(4052건)과 7월(4011건) 두 달 연속으로 4000건을 넘겼다. 앞서 2022년 5월(4472건)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도 지난달 기준 전월 대비 0.70% 상승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변동률(0.20%)보다 0.50%포인트(p) 확대된 오름폭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빌라 매수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에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성수동 재건축단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단지 등은 규제 대상이지만, 당장 규제는 적용받지 않는데 추후 재개발은 기대되는 도심 주변 노후 저층 주거지 등은 중장기 투자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서울 오피스텔의 경우 매매시장의 점진적 회복세가 계속되겠으나, 이번 대책으로 인한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피스텔은 빌라보다 재개발이 어렵고, 주거용보다는 상업용 부동산으로서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올 3분기 서울 오피스텔 가격지수는 직전 분기 대비 0.11% 상승이었는데, 이는 작년 3분기에 집계된 직전 분기 대비 변동률(0.05%)보다 0.06%포인트(p) 확대된 상승폭이다. 다만 서울 오피스텔의 같은 분기 거래량은 직방 집계 기준 2486건으로 전년 동기(2546건)보다 2.4% 감소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오피스텔은 규제 반사이익보다는 금리 인하 추세와 이로 인한 수익률 개선의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 “빌라의 경우, 정부든 서울시든 도심에 주택을 공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중장기적 목적으로 (매수를 위해) 접근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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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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