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준 이노테크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소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동섭 기자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분야에서 삼성 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사로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중심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첨단 제조업의 필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장석준 이노테크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업 소개와 함께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IPO에서 이노테크는 총 176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 밴드가는 1만2900원∼1만47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227억원∼259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개발·제조 전문 기업이다. 복합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는 다양한 온도, 습도, 압력 등이 주어진 극한의 환경 조건에서 제품 및 부품, 소재가 제대로 기능하는지 신뢰성을 검증하는 장비다.

이노테크는 특히 폴더블폰 등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에 집중해왔다. 2015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검사 사업 및 장비 개발을 시작한 이래 고객 맞춤형 개발·제작에 주력하며 핵심 특허 6건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구성을 보면 디스플레이 점유율이 90.9%이다.

장 대표는 “일본, 미국, 독일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며 모든 개발과 제작을 고객 중심으로 진행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2019년 삼성디스플레이 1차 협력사로 등록한 이후 노테크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메타(Meta) 등 국내외 30개 글로벌 기업에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노테크는 최근 4년간(2021~2024년) 연평균 약 27.1%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2.7% 증가하는 고성장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68억원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노테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디스플레이 중심에서 반도체, 전기전자, 이차전지, 자동차 등 기타 복합신뢰성 환경시험장비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장 대표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공장 신축 확장 등 생산 설비 확충과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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