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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연속 금리 동결…“환율·집값 불안 속 인하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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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3 13:41:58   폰트크기 변경      
1430원대 환율·수도권 집값 부담…금리 2.50%로 동결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김봉정 기자]한국은행은 23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3회 연속 동결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를 넘나들고 수도권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섣부른 금리 인하가 환율을 자극하고 주택시장에 과도한 유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날 금통위는 신성환 위원을 제외한 5인이 동결로 의견을 모았다.

한은은 앞서 상반기 두 차례 인하로 완화 기조를 이어왔지만, 하반기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불안이 심화되자 7월과 8월에 이어 이번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묶었다.

부동산 과열로 인해 정부가 6·27 대책 등 잇따른 규제를 내놨지만 금리인하 여지는 더욱 좁아졌다.


9월 이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었지만, 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은 다시 가격과 거래량이 모두 확대된 것이다. 이에따라 한은은 정부의 10·15 대책까지 그 효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외환시장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20~143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리까지 낮아질 경우 원화 약세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창용 총재는 “경기 측면에서는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경제성장 리스크가 상·하방으로 모두 확대됐고 금융안정 리스크도 커진 만큼, 금리인하 시기와 폭은 향후 데이터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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