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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묘도수로' 등 3400억원대 항만 턴키 2건 발주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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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4 11:45:31   폰트크기 변경      

광양항 묘도수로 직선화ㆍ국동항 건설 턴키 입찰 본격화

BS한양·GS건설·쌍용건설 등 대형사 관심 집중

여수 광양항 전경 / 사진: 전남도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발주하는 총 3400억원 규모의 대형 항만 프로젝트 2건이 본격적인 발주 수순을 밟으며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광양항 묘도수로 항로 직선화사업(추정 설계금액 2092억원)’과 ‘국동항 건설공사(1415억원)’ 등 2건의 대형 프로젝트를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순차 발주할 예정이다.

먼저 ‘광양항 묘도수로 항로 직선화사업’은 올해 4분기 입찰공고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당초 지난해 9월 발주 계획이었으나 기초조사용역 기간 연장과 환경영향평가, 어업보상 협의 등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일정이 조정됐다.

이 사업은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항을 연결하는 묘도수도 구간의 송도 일부와 소당도를 제거해 항로를 직선화하는 공사다. 기존 185m 폭의 항로를 300m로 확장하고 수심도 10m로 확보한다.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묘도수도는 석유ㆍ가스 운반선 등 대형 위험물 운반선이 집중 통항하는 구간인데 좁고 불규칙한 지형 탓에 교행이 금지되고 항로이탈 확률이 권고 기준 대비 663배에 달했다”며 “이번 사업으로 선박 통항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BS한양과 GS건설, 남광토건 등이 입찰 참여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준설과 해양토목이 결합된 프로젝트로 기술력과 경험이 필수”라며 “주요 해양토목 전문업체들이 컨소시엄 구성에 나설 것”이라고 귀띔했다.

‘국동항 건설공사’는 내년 1분기 턴키 발주가 예정돼 있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 발주 계획이었으나 설계 검증 기간이 연장되면서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전남 여수시 국동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 국가어항인 국동항의 안전 강화와 시설 현대화를 목표로 한다. 소형선부두 780m와 부잔교 12개소(1209m), 돌제식부두 220m, 방파제 100m, 파제제 470m 등이 신설된다.

국동항은 1979년 국가어항 지정 이후 수산물 위판과 어선 정박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나, 시설 노후화와 부두 부족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침수 40건, 화재 28건, 침몰 7건 등 안전사고가 빈발해 왔다. 2026년 중반 착공해 2030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BS한양과 쌍용건설 등이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어항 특성상 소형 선박 접안시설과 안전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라며 “어항 건설 경험이 풍부한 업체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프로젝트 모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또는 통과 사업으로 국비 투입이 확정된 상태다. 광양항 묘도수로 직선화는 2021년 예타 면제 승인을 받았고, 국동항 건설은 지난해 예타를 통과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두 사업 모두 여수ㆍ광양권 해양물류 경쟁력 강화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차질 없이 발주 절차를 진행해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건설업계는 최근 SOC 발주 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형 항만 프로젝트가 잇따라 나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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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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