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0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10월 1~2주 누계 변동률 0.54% 버금가는 수치
초강력 규제 내놓자 막판거래 몰렸던 결과로 분석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한 주 사이 큰 폭으로 올라 이달 첫 2주간 누계 상승률(0.54%)에 근접한 수준을 보였다. 정부가 초강력 규제인 10ㆍ15 부동산 대책을 내놓자 막판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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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대한경제. |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10월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0% 올랐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10ㆍ15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20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직후의 시장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주목된다.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와 역세권 등 선호단지,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와 거래가 증가한 가운데 상승거래가 체결된 결과라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비규제, (토지거래허가제) 비허가 프리미엄이 포함되면서 신고가를 갱신하다 보니 상승세가 유지됐다”며 “무주택자이나 1주택자 갭투자, 상경투자가 몰리면서 막판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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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11개구가 종합적으로 0.57% 올랐다. 강동구(1.12%)는 명일ㆍ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96%)는 목ㆍ신정동 역세권 위주로, 송파구(0.93%)는 방이ㆍ문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79%)는 신길ㆍ영등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는 0.41% 올랐다. 광진구(1.29%)는 광장ㆍ구의동 주요단지 위주로, 성동구(1.25%)는 금호ㆍ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중구(0.93%)는 신당ㆍ황학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92%)는 공덕ㆍ염리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용산구(0.63%)는 도원ㆍ이촌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는 매매가가 0.16% 오르며 앞서 2주간 누계 상승률(0.15%)을 뛰어넘었다, 10월 첫 2주간 0.03% 상승으로 집계됐던 인천은 지난주에는 0.02% 상승했다. 이로써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25% 올라, 지난 13일 기준 이달 초 2주간 누계 오름폭(0.25%)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0ㆍ15 대책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다음 주부터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 오름세의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토허제 발효를 앞두고 막판 매수세가 몰렸다”면서 “이제 가격 상승폭은 연말까지 거래량과 함께 둔화 양상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도 “서울 아파트값의 경우 보수적으로 보면 연말까지 보합세까지도 갈 수 있다”면서 “앞으로 서울지역 매수세가 다른 자치구와 규제 여건이 동등해진 강남권이나 재개발 기대감이 모이는 빌라 등으로 옮겨갈 수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의 경우 이달 2주간은 0.13%의 오름폭을 기록했다가 10월 셋째 주에는 0.12%의 상승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4주 연속으로 아파트값이 보합세(0%)였다. 5대 광역시도 똑같이 보합이었고, 세종은 0.01% 상승, 8개도는 보합이었다.
앞서 2주간 누계 변동률이 0.17% 상승으로 나타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들어 0.13% 올랐다, 수도권은 0.09% 상승했으며, 지방 아파트 전세가도 0.03% 올랐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도 0.06% 뛰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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