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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사이트] 뜨거워지는 협업툴 전쟁…노션, AI 에이전트 앞세워 한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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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3 16:18:59   폰트크기 변경      
“AI가 진짜 팀원이 된다”…노션 3.0 공개

Notion이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Make with Notion’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존 헐리, 퍼지 코스로우샤히, 박대성 지사장 등 노션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션
노션의 최고 기술 책임자 퍼지 코스로우샤히가 노션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노션 3.0 공개, AI가 ‘팀 메이트’로…서울은 글로벌 7대 쇼케이스 도시 중 하나

“툴 줄이고 진짜 일에 집중하라”…생산성 70% 절감 사례도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글로벌 워크스페이스 플랫폼 노션(Notion)이 인공지능(AI) 기반의 ‘노션 3.0’을 공개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AI가 단순 보조를 넘어 ‘팀원처럼 일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한 것이 핵심이다.


국내 협업툴 시장이 네이버 ‘워크플레이스’, 토스 ‘노코드 협업 툴’, 삼성SDS ‘넥스플로우’, 지란지교소프트 ‘오피스넥스트’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가운데, 노션은 “AI 시대의 업무 혁신은 통합과 자동화에서 시작된다”며 차별화를 선언했다.

노션은 2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 ‘Make with Notion 2025’를 열고 ‘노션 3.0’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의 퍼지 코스로우샤히 최고기술책임자(CTO), 존 헐리) 제품 마케팅 총괄, 박대성 한국 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2018년 ‘노션 2.0’ 이후 7년 만의 대규모 개편이다. 노션 3.0은 슬랙(Slack), 깃허브(GitHub), 세일즈포스(Salesforce) 등 다양한 업무 도구를 하나의 멀티 커넥터 플랫폼(MCP)으로 통합해, AI가 사용자의 전체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직접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퍼지 CTO는 “노션 1.0이 문서 관리, 2.0이 데이터베이스 통합이었다면, 3.0은 외부 툴 연결을 통한 자율형 업무 수행의 시작”이라며 “노션은 더 이상 단순한 노트 앱이 아니라, 사용자의 AI 팀메이트”라고 강조했다.

노션 3.0의 핵심은 ‘AI 에이전트’다.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업무 스타일과 지침을 학습해 회의록 작성, 일정 조율, 문서 생성 같은 반복 업무를 스스로 처리한다.

‘커스텀 에이전트’ 기능을 통해 관리자는 AI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범위를 지정할 수 있어,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기자간담회 현장에선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고객 피드백을 수집ㆍ요약하고,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며, 담당자에게 업무를 배정하는 시연이 이뤄졌다. 박대성 지사장은 “한 글로벌 고객사는 노션 도입 후 툴 비용을 70% 이상 절감했다”며 “너무 많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쓰면 정보 관리가 어렵고, 비용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노션은 이번 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박대성 지사장은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도시 중 하나”라며 “한국은 AI 도입 속도가 빠르고 SaaS 활용도가 높아 글로벌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션은 이번 신제품 쇼케이스를 서울ㆍ도쿄ㆍ파리ㆍ런던ㆍ베를린ㆍ뮌헨ㆍ시드니 등 7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서울은 아시아 대표 도시로 선정됐다.

한국 시장 특성도 이번 노션의 전략에 반영됐다. 박 지사장은 “국내 기업들은 이미 많은 SaaS 툴을 사용하지만, 툴 간 연결성과 의사결정 구조 효율화에 대한 인식은 낮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기업 문화가 ‘탑다운(Top-down)’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협업 문화가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급변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노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결정 기록ㆍ지식 공유ㆍAI 자동화를 한 공간에서 지원하는 ‘올인원 워크스페이스’를 내세웠다. 퍼지 CTO는 “AI가 반복 업무를 대신하면, 사람은 더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며 “이는 단순 효율화를 넘어 일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생산성 혁신”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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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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