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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 코스닥 지수는 7.12포인트(0.81%) 내린 872.03로 거래를 마감했다./ 안윤수 기자 ays77@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3900선에 도달했으나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8.12포인트(pㆍ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822.33까지 떨어졌지만, 낙폭을 점차 줄이며 반등해 사상 처음으로 3900선을 넘어 3902.21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다시 낙폭을 키우면서 1%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개인은 7505억원 순매수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72억원, 400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13% 떨어진 9만6500원에, SK하이닉스는 0.62% 내린 47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1.54%), 삼성바이오로직스(-0.94%), 현대차(-3.45%) 등도 내렸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7%)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7.12p(0.81%) 떨어진 872.03으로 장을 끝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기대감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며 “특히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그리어 USTR(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의 발언과 트럼프 행정부의 소프트웨어 수출통제 검토 보도 등이 미중 교역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까지 급등한 것도 증시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자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며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한편, 11월에도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까지 올랐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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