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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오산 택시 배분 갈등 증폭…화성시, '왜 화성시민만 손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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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4 12:13:47   폰트크기 변경      
35년째 묶인 택시 통합사업구역…“상생의 원칙 지키며, 합리적 협의로 시민 불편 해결해야”

화성시청 전경. / 사진 : 박범천 기자



[대한경제=박범천 기자]화성특례시와 오산시 간의 택시 배분 문제가 오랜 기간 동안 해결되지 않은 채 시민들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

화성시는 24일 화성, 오산 두 도시는 1989년부터 35년간 동일한 택시 통합사업구역으로 운영되고 있지만그동안 변화한 도시 규모와 교통 수요가 반영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화성시민의 불편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화성시는 약 106만 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지만, 택시 면허 대수는 인구 대비 현저히 부족하다. 화성시의 경우 택시 1대당 약 752명이 이용해야 하는 반면, 오산시는 340명으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균형은 화성시민에게 교통난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오산시와의 상생의 원칙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화성시는 합리적인 협의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하며, 택시 면허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2025년 현재 기준으로 내ㆍ외국인 포함하여 다른 특례시와 비교하면 화성특례시의 택시 부족 상황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화성특례시는 인구 106만, 행정구역 면적 844㎢에 택시 1288대 △수원특례시는 인구 123만, 행정구역 면적 121㎢에 택시 4,698대 △고양특례시는 인구 106만, 행정구역 면적 268㎢에 택시 2836대 △용인특례시는 인구 109만, 행정구역 면적 591㎢에 택시 1916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비교할 때 화성시는 인구와 면적에 비해 택시 수가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동탄역, 병점역, 향남 등 주요 교통 거점은 물론 외곽 농어촌과 산업단지, 외국인 밀집 지역까지 택시 수급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GTX 개통 이후 이용객이 급증한 동탄역 일대에서는 택시를 잡기 위해 30분 이상 대기하는 것이 일상화됐으며, 외곽 지역에서는 호출 후 1~2시간 이상 배차가 지연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반면 오산시는 행정구역이 작고 교통 수요가 집중돼 있어 안정적인 택시 운행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통합사업구역 체계 덕분에 면허 수급과 영업구역 운영 측면에서 ‘반사적 이익’을 지속적으로 누리고 있으며, 실질적인 혜택에도 불구하고 통합구역 해제를 추진하는 화성시의 제안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양 시에 배정된 92대의 증차 택시 면허 배분도 '2025년 제5차 택시총량제' 절차에 따라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경기도에 제출해야 할 행정 보고서조차 양 시의 이견으로 미제출된 상태다.

화성특례시 관계자는 “현 제도는 오산시에는 이익을, 화성시에는 불편을 안기는 불균형 구조”라며, “도시 규모와 교통 여건이 현저히 다른 상황에서 동일한 사업구역을 유지하는 것은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화성시는 오산시와의 갈등이 아닌, 상생과 균형 발전의 원칙 아래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인 협의를 희망한다”며 “오산시는 화성시민의 열악한 교통 현실을 직시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상생의 길에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택시 수급 불균형은 단순한 교통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도시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교통정책을 통해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화성시가 지난 23일 조승문 화성특례시 제2부시장이 주재한 가운데 정책브랜드 자문단 신규위원 위촉식을 진행했다. / 사진 : 화성시 제공


□ 화성특례시, 정책브랜드 자문단 신규위원 위촉
- 특례시 출범 및 4개 구청 설치 앞두고 정책 브랜드 자문단 확대 운영


화성시가 지난 23일 특례시 출범 및 4개 일반구 설치라는 역사적인 변화에 맞춰 브랜드 및 마케팅 전문가 6명을 화성시 정책브랜드 자문단 신규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위촉식에는 조승문 화성특례시 제2부시장, 정책브랜드 자문단 위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위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가 진행됐다.

이번 위촉으로 화성시 정책브랜드 자문단은 당연직 2명, 위촉직 14명 등 총 16명의 위원 체제를 갖추게 됐으며, 이들은 오는 2026년 9월 26일까지 주요 시정과 도시브랜드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브랜딩에 참여한다.

자문단은 지난 2022년 9월 출범한 이후 △민선8기 10대 핵심과제 등 주요 정책 홍보를 위한 브랜드 전략 △주요 핵심 정책의 대시민 소통을 위한 브랜드 네이밍 및 디자인 등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특히, 자문단은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MI 개발 자문 △화성시 대표도서관 네이밍 △화성시 글로벌청소년센터 네이밍 △화성뱃놀이축제 슬로건 선정 등 안건에 대한 자문으로 차별화된 도시 이미지 확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조승문 화성특례시 제2부시장은 “특례시 출범과 4개 구청 설치는 화성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신규 위원분들의 깊이 있는 조언과 자문을 바탕으로 도시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전략적 홍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범천 기자 pbc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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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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