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DB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국민께 던진 부동산 폭탄이나 거둬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집값은 불타는데, 한가로이 행안위(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저질 정치 국감’ 영상을 돌려보며 오세훈 죽이기에 몰두할 여유가 있느냐”며 “사기 범죄 피의자 명태균 사건은 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국민께 던진 부동산 폭탄이나 회수하라”고 직격했다.

그는 “서울시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재건축·재개발 속도를 높여왔지만, 정부의 규제 폭탄 한 방에 엔진이 꺼질 위기”라며 “겨우 달리기 시작한 정비사업들이 다시 좌초될까, 서울시도 현장도 노심초사인데 여당인 민주당은 이 부동산 폭탄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대해 입을 닫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노원구 상계5구역 재정비촉진사업 현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초유의 10·15 규제 탓에 ‘이사도 못 가고, 대출도 못 받고, 희망도 못 찾는’ 3중고에 시민들의 억울함만 누적되고 있다. 평범한 시민이 투기꾼 취급받는 현실, 정상이 아니다”라며 “정책은 폭탄처럼 던져놓고, 뒷수습은 남의 일처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행안위 국정감사를 평가하면서 “명태균 증인은 당당했고, 오 시장은 특검 대질 신문을 이유로 대부분 질문을 회피했다. 참 딱하고 옹졸했다”며 “오세훈은 끝났다”고 말한 바 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