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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 G밸리로 서울 경제지도 다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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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6 11:46:23   폰트크기 변경      
서울 유일 국가산단, 첨단산업 중심지로

공군부대ㆍ구로세관 등 혁신거점 조성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관내 공군부대 부지 개발 조감도를 설명하고 있다. / 사진 : 금천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1964년 만들어진 구로공단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이 밑바탕이 됐다면 서른 살 청년으로 성장한 금천구와 G밸리는 앞으로 서울 서남권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입니다.”

서울 금천구가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허브로의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산업단지 재편과 인프라 확충,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D.N.A(Data·Network·AI) 산업 중심지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 23일 가산동 G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로세관 부지와 공군부대 부지 등 공공부지 개발을 통한 인공지능(AI) 산업의 혁신거점 조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인 G밸리는 192만㎡(약 58만평) 규모로, 구로구의 1단지와 금천구의 2ㆍ3단지로 나뉜다. 전체 면적의 77%를 차지하는 금천구 구역에는 1만5000개 기업이 입주해 14만명이 일하고 있다. 연간 생산액은 14조원, 수출액은 33억 달러에 달한다. 지식산업센터만 153개에 이르며, 이 중 109개가 금천구 내에 위치해 있다.

특히 정보통신(IT)과 제조업이 융합된 산업 구조를 기반으로 AIㆍIT 관련 기업 2754개가 밀집돼 있다. 이는 서울 전체의 71%, 전국의 35%에 해당한다. G밸리 내 기업들의 기술력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운드 솔루션 기업 제이디솔루션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베스트 오디오 혁신상’을 받았고, 아프스(AFS)와 오티톤메디컬은 세계 최대 ITㆍ가전 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유 구청장은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통해 기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돕고 지속적인 기업 유입을 이끌어내 서울 4대 경제도시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천구는 공공부지 개발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로세관 부지 개발’을 통해 AI 샌드박스와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 공간, 컨벤션홀 및 공공기업지원기관을 집적화한 고밀도 기업성장 지원시설을 조성한다.

인접한 공군부대 부지는 AI 신산업 육성거점으로 개발해 ‘G밸리 AI혁신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 유치, 입주 제한 완화,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오는 12월에는 ‘G밸리 산업 발전 포럼’을 열어 산업단지 발전 전략과 정책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앙철재상가를 비롯해 석수역세권, 금천구청역 일대의 복합개발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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