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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서류 토큰화, 부산에서 앞장”…비댁스 블록체인 아이디어톤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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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10-27 14:21:48   폰트크기 변경      

부산 첫 블록체인 아이디어톤 개최한 비댁스

대상은 ’무역서류 토큰화’ 트라이앵글팀

김나경 트라이앵글팀장(왼쪽)과 류홍열 비댁스 대표가 26일 열린 비댁스 원데이 아이디어톤 시상식에 서 있는 모습. / 사진=비댁스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대상을 받아 얼떨떨해요. 우리나라에서도 무역 관련 서류 전자화가 선제적으로 이뤄지길 바라는 개인적인 염원을 담은 아이디어였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네요. 비댁스(BDACS)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비댁스 원데이 아이디어톤(1DAY IDEATHON)’ 대상을 차지한 트라이앵글(Triangle)팀의 김나경 팀장이 이같이 수상 소감을 말했다.

트라이앵글팀은 이번 비댁스 원데이 아이디어톤에서 부산의 무역 서류를 블록체인 토큰으로 전환해 기관급 커스터디로 안전하게 보관하고 신속 정산하는 플랫폼을 제안했다. 김 팀장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무역 서류의 전자화 표준이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는 관련 법안이 통과돼 이를 진행 중이라 한국도 이에 발맞춘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며 “무역 물동량의 절반 이상이 부산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부산에서 이러한 혁신이 시작된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약 200여 명의 참가자와 관계자가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팀별 발표가 이어졌다. 대상을 받은 트라이앵글팀 외에도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의 최적 비용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셀프 커스터디 수수료 계산기를 발표한 콴투스(Quantus) △외국인 전용 원화 결제 인프라 플랫폼을 선보인 넥스트웨이브부산(NextWave Busan)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 및 결제 시스템을 내놓은 티엑스미 △멀티체인과 USDC(서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외국인 근로자 자동 송금 시스템 아이디어를 내세운 체인브릿지(ChainBridge) △외국인 전용 원화 결제 인프라 플랫폼인 WTK(World To Kor) △다이나믹 대체불가토큰(NFT) 기반의 관광 멤버십 플랫폼을 보여준 메멘토큰 △프리 토큰화담보서비스(TSO) 솔루션을 설명한 스파클 등 다양한 팀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번 아이디어톤은 부산에서 처음 진행된 행사다. 주제는 ‘멀티체인 기반 디지털 서비스’다. 부산에 거점을 둔 비댁스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인 디지털 서비스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부산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서울에 집중된 블록체인 인재 편중을 완화하는 가운데 부산 블록체인 특구의 실질적 활성화가 목표다.

지난달 참가자 모집을 시작으로 본선에는 총 20여 개팀이 최종 진출하게 됐다. 이날 글로벌 레이어1(Layer1) 블록체인 플랫폼인 아발란체(Avalanche)와 폴리매쉬(Polymesh) 등 실무자도 참석해 참가자의 아이디어에 대해 기술적 구현 가능성과 실용성, 산업적 파급력 등을 피드백했다.

비댁스는 수상팀에게 총 600만원의 상금 외에도 글로벌 레이어1 기업과의 네트워킹 및 협업 기회, 후속 사업화 지원, 실무 프로젝트 매칭, 비댁스 인턴십 채용 기회 등 성장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이를 통해 참가자가 단순 아이디어톤을 넘어 실제 창업·채용·기술 연계로 이어질 수 있는 중장기 모멘텀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류홍열 비댁스 대표는 “부산에서 블록체인을 기반한 해커톤 또는 아이디어톤이 실시된 것은 오늘 이 자리가 처음”이라며 “틀에 박힌 고민에서 벗어나서 블록체인에서 나아가 디지털자산으로 발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용기 그리고 힘을 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수 부산광역시 금융블록체인담당관도 “부산시는 지난 2019년 블록체인 금융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왔다”며 “아이디어톤은 그 노력의 연장선에서 부산의 블록체인 생태계가 청년의 참여를 통해 더욱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홍열 비댁스 대표가 26일 열린 비댁스 원데이 아이디어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관주 기자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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